“충격, 온몸 90% 검게 타”…고압선 훔치려다, 20대 청년 결국엔

아르헨티나 경제난의 단면...노숙자 생활하던 청년 고압선 훔치려다 변 당해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한 20대 청년이 고압선을 훔치다 치명적인 화상을 입고 이틀 뒤에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 현지 온라인 캡처]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한 20대 청년이 고압선을 훔치다 치명적인 화상을 입고 이틀 뒤에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극심한 불경기로 인해 거리의 전화선이나 전기선을 훔쳐 파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감전 화상 환자도 급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21세 에세키엘 프란시스코 쿠라바는 그렇다할 직업이 없이 노숙인 생활을 해왔으며, 절도 전과가 있다. 이날은 형과 함께 땅 밑에 묻혀있는 고압선을 훔치려다 감전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인해 신체 90%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당시 모습이 소셜미디어에서 동영상으로 퍼지면서 이슈가 됐다.

목격자들은 감전된 쿠라바의 피부가 새까맣게 타 있었고, 일부는 하얗게 변했으며, 입고 있던 옷도 다 타서 너덜해졌다고 말했다. 그들에 따르면 쿠라바는 쇼크 상태로 비틀거리고 있었다. 쿠라바가 고압선을 훔치려는 시도로 인해 동네 전체가 정전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쿠라바는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그를 치료한 의료진은 전신 90%에 화상을 입은 상황에서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지만, 쿠라바는 1일이 지난 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12일 의료진은 그의 몸속 장기 기능이 저하되고 폐에도 염증이 생겼다며,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생명이 위급하다는 브리핑을 했다. 그는 결국 감전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사망했다.

한편,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인체에 100mA 가량의 전류가 흐르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감전이 되면 몸의 조직을 과열시켜 정상적인 신경을 파괴한다. 심하면 호흡 중추 신경을 건드려 사망에 이르게 한다.

감전 사고로 감전을 당한 사람을 구조할 때는 무작정 손이나 몸을 잡아 끌어 당기려 해선 안된다. 같이 감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조하는 사람의 감전을 막기 위해 전기가 통하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나무 막대 같은 절연체로 감전된 사람으로부터 전원이나 전선을 떼어 내야 한다. 최대한 빨리 119에 신고해 구급차를 부르고, 할 수 있다면 인공 호흡을 실시한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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