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여자 대학 배구 경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온타리오주의 공립 대학교 세네카 컬리지(세네카스팅)와 센테니얼 컬리지(센테니얼) 팀의 배구 경기가 열렸다.
현지 리벨 뉴스에 따르면, 세네카스팅 팀에서 3명이, 센테니얼 팀에서는 2명이 남자로 보였다면서 “당시 경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심지어 트랜스젠더 선수들은 교체조차 하지 않고 풀타임으로 뛰며 압도적인 파워로 경기 전반을 이끌었다.
당시 경기 상황에 따르면, 일부 여성 선수들은 코트에서 뛸 기회조차 얻지 못했고,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이날 경기는 세네카스팅의 승리로 끝났다. 이와 관련해 리벨뉴스는 “세네카스팅에 남자 선수들이 더 많았으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네카스팅 소속 트랜스젠더 선수 중 한 명인 프란츠 라가다스는 2022~23시즌 남자배구팀에 소속된 선수다. 그러나 그는 성전환했다며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알려진 온타리오 대학 체육 협회(OCAA)에 소속된 트랜스젠더 선수는 6명이다. 이 중 5명이 호르몬 치료나 외과적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리벨 뉴스는 “트랜스젠더 선수가 안전 문제와도 직결된다”고도 지적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12일 트랜스젠더 선수가 공 대신 다른 선수의 머리를 강타해 뇌진탕 진단을 받는 일이 있는가 하면, 지난 1월 22일에는 공으로 상대 선수의 머리를 가격해 다치기도 했다.
다만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한 출전 규정이 확립되지 않아 이들의 출전을 제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리벨 뉴스는 전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생긴 바 있다. 지난 2022년 국내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렌스젠더 여성이 지난해 개막한 제58회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 출전을 밝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성전환’ 여성 최초로 공식 대회인 강원도민체전 싸이클 종목에 출전한 나화린(철원) 선수는 2관왕을 차지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3~4일 열린 경륜, 스크래치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심지어 여자 일반1부 60~80㎞ 개인도로 종목에서는 2위를 차지하면서, 3관왕에는 오르지 못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나 선수의 우승에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특히 신체적인 조건이 다른 여성선수들보다 월등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다만, 현재 미국과 같이 한국에서도 성전환 선수에 대한 조항이 별달리 없어서 현실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