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ESG 경영 지속 확대

의료폐기물-탄소 배출 절감, 취약계층 아동 검진 등

서울아산병원 관계자가 에너지 절감을 위해 설치한 폐열회수 장비를 점검 중이다. [사진=서울아산병원]
2021년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ESG 위원회’를 설립했던 서울아산병원이 실질적인 ESG 경영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병원은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 등 3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23개의 지표를 수립해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다.

친환경 측면에서 병원은 2023년 한 해 동안 의료 폐기물 관리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각각 4.9%, 3.6% 줄였다. 폐기물 관련 교육과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시설 개선 등을 통해서다.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와 ‘건물 ESG’에 참여 중이다.

사회적 책임에 있어선 취약 계층 아동에 대한 건강 검진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강동구 복지센터를 통해 연계한 200명의 아동이 검진을 받았고, 이 중 비만 아동인 33명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회적 책임 범위도 국내를 넘어 해외로 넓혀가고 있다. 병원은 최근 10년간 미국, 독일,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90여 개 국가의 3700여 명이 넘는 해외 의학자에게 최신 의료 기술을 전수 중이다.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의료 저개발 국가에 생체 간이식 등 고난도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아산 인 아시아’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의료봉사단 활동 역시 활발하다. 2009년 이래 총 15개국에서 54회를 전개했다.

투명 경영 측면에선 업무 효율성 강화, 위험 관리, 조직 문화 개선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구성원의 윤리의식 강화를 위해 상시·정시적으로 윤리 강령 교육을 진행하며, 감사 업무 방향도 예방 중심으로 설정했다.

서울아산병원 이제환 ESG 위원장(진료부원장)은 “병원은 ESG 경영 개념이 도입되기 이전인 1989년 개원 당시부터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이념을 실천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수준 높은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병원 운영 전반에 ESG 경영을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ESG 경영이란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적 책임 가치를 경영에 반영하려는 노력이다. 각각 환경(Enviro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따온 약자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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