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500kcal 빠져”…Z세대 유행, 노래방에서 살뺀다?

1시간에 약 400Kcal, 3시간에 781Kcal 소모...노래 부르기도 일종의 신체 활동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일명 ‘노래방 다이어트’가 중국 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사진=틱톡 ‘candiselin86’]
노래방 열창이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젊은이들이 칼로리 소모를 위해 노래방을 즐겨 찾고 있다. 해당 트렌드에 대한 영상을 틱톡에 게재한 중국어 강사 캔디스는 영상에서 “중국 Z세대는 살을 빼기 위한 쉽고 저렴한 방법으로 노래 부르기를 택했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실제 중국인들이 신체 상태를 측정하는 기기를 착용하고 노래 부르기 전후 칼로리 소모량을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여성은 노래방에서 1시간 반 정도 노래를 불렀더니 약 400Kcal의 열량을 태웠다. 3시간 노래를 부른 후에는 781kcal가 소모됐다. 1시간 17분 동안 노래를 부른 후 529Kcal를, 약 5시간 뒤에는 1000Kcal 이상 소모한 이도 있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 엄마도 이 방법을 사용하는데 효과적이다” “노래 부르기는 정신 건강에도 좋다” 등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보이스 퍼포먼스(voice performance) 전공자라고 소개한 시청자도 “믿을 만한 정보”라며 “배에 근육이 생긴다”고 밝혔다.

1시간 17분 동안 노래를 부른 후 529Kcal가 소모됐다. 약 5시간이 지난 뒤에는 1000Kcal 이상 소모했다. [사진=틱톡 ‘candiselin86’]
노래 부르는 것도 신체 활동…신체 조건, 노래 부르는 습관, 선곡 등에 따라 다르지만 운동 효과 있어

노래 부르기는 실체 활동의 일종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순히 음색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신체 운동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노래마다 속도와 음역대 등이 달라 칼로리 소모량은 저마다 다르지만 노래방에서 한 시간 정도 노래하면 약 108Kcal가 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인의 신체 조건이나 노래를 부르는 방법 등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진다. 캔디스가 올린 영상의 기록만 봐도 비슷한 시간 동안 노래방에 있었지만 소모한 칼로리가 달랐다.

노래를 부를 때 목이 아닌 배에 힘을 준다면 칼로리를 더 쓸 수 있다. 배에 힘을 줘서 안쪽으로 당기면 배의 복직근, 복사근 등에 힘이 들어가 근육이 발달할 수 있다. 물론 눈에 띄게 살이 빠지거나 근육이 발달하는 건 아니지만 몸매가 교정되거나 근골격계 통증 질환에 도움되는 효과가 있다. 가만히 앉아서 노래를 부르지 않고 춤까지 춘다면 유산소 운동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노래를 부르면서 운동을 하면 살을 더 효과적으로 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세대 운동과 에너지대사 실험실과 국내 한 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노래를 부르면서 러닝머신에서 30분 동안 빠르게 걸었더니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16Kcal, 최대 55Kcal를 더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전후 혈액검사로 운동 피로도를 측정한 결과 피로감의 원인 물질인 젖산이 덜 쌓였다. 연구팀은 노래를 부르면서 즐겁게 운동하면 칼로리 소모와 운동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이로운 노래…일상에서 짧게 흥얼거리는 것도 뇌 건강에 좋아

노래는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이롭다. 노래를 부르면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되는 반면 코르티솔 호르몬의 수치를 낮춰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미국심장협회(AHA)에서도 일상의 짧은 순간에 노래를 부르면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이 노래를 부르면 과거 음악에 대한 기억이 저장된 뇌 위치가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 대학의 신경과 교수인 슐라우그(Schlaug)는 미국심장협회와의 인터뷰에서 “노래 부르기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고 치료 가능성도 입증되고 있다”며 “샤워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등 잠깐의 시간이라도 정기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게 좋다”고 밝혔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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