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파스타’하세요” 카카오헬스, 혈당관리 플랫폼 출시

모바일 앱으로 혈당 모니터링, 식단 관리 등 전면 무료 제공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가 1일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파스타 출시 프레스미팅에서 혈당 관리 플랫폼 ‘파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가 당뇨병 관리 솔루션 ‘파스타(PASTA)’를 출시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카카오헬스케어가 일반 사용자에게 선보이는 첫 서비스다.

카카오헬스케어 황희 대표는 1일 파스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파스타는 기존에 환자들이 보지 못하던 자신의 건강 관리 정보를 보여주는 서비스”라며 “일상에서의 관리가 가장 중요한 만성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스타는 모바일 기반 개인 혈당 관리 플랫폼이다. ‘당뇨 환자도 마음껏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붙은 이름이다. Personalized(개인화)-Accessable(접근성)-Supportive(환자 지원)-Tech-enabled(기술활용)-Affordable(합리적 가격) 등 서비스의 다섯 가지 특징을 줄인 명칭이기도 하다.

일상에서 건강 챙기도록 ‘손쉬운 사용’에 초점

이름처럼 파스타는 당뇨 환자에게 필수 의료기기인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직접 연동돼 환자의 혈당 추적 및 관리를 돕는다. 특히 기존에 환자들이 일상에서 이해하고 참고하기에는 너무 전문적이라는 지적을 받던 CGM의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손쉬운 사용’에 초점을 맞췄다.

파스타는 CGM이 수집한 환자의 혈당 변화 추이를 그래프로 보여준다. 또한 자신이 먹은 음식을 촬영해 업로드하면 칼로리, 단백질·지방·탄수화물 함량, 혈당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제시해 식습관 관리를 돕는다. 미리 학습된 3만여장 이상의 사진을 AI로 분석해 환자가 실시간 섭취한 음식의 정보를 파악하는 원리다.

카카오헬스케어 ‘파스타’가 사용자가 입력한 식단을 분석하는 모습. [사진=장자원 기자]
이러한 혈당 및 식습관 관리를 공유하는 것도 용이하다. 카카오톡 친구 중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이러한 기능은 당뇨 환자의 가족과 지인들이 언제든지 보호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 황 대표의 설명이다.

”실시간 혈당 데이터 체크가 최대 강점”

카카오헬스케어는 별도의 분석 장치 없이 CGM 센서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데이터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덱스콤과 아이센스 등 CGM 제조기업과 협력 관계를 체결했으며 지난 11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2등급 유헬스케어 게이트웨이 소프트웨어 허가)도 획득했다.

황 대표는 “이미 시중에서 서비스 중인 다른 플랫폼과는 다르게 센서가 실시간 혈당 정보를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 파스타의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당뇨 환자에게 갑자기 발생하는 저혈당이나 고혈당에 즉각 대처하는 것이 환자 건강 관리에 가장 중요한데, 파스타는 이것이 가능한 유일한 서비스라는 것이다.

실시간 혈당 변화 추이를 사용자에게 그래프로 제공하는 파스타. [사진=장자원 기자]
덱스콤의 ‘G7’이나 아이센스 ‘케어센스 에어’ 등 CGM 센서를 구매하는 비용 외에 환자가 파스타 이용을 위한 추가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황 대표는 “CGM 제조 기업들과 수익을 분배하는 구조”라며 “국내에서는 전면 무료 정책을 유지할 것이며 향후 예정된 글로벌 진출 시에 수익 모델 추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헬스케어가 강조한 것처럼 파스타가 환자들의 일상에서 혈당을 관리하고 실제 치료효과 상승에 영향을 미치려면 앱 자체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의료진들의 사용 여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헬스케어의 한 관계자는 “국내 주요 상급종합병원들과는 이미 파스타의 이용에 대해 긍정적인 논의를 마친 상황”이라며 “전문가용 혈당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인 ‘파스타 커넥트 프로’ 등 의료진의 필요를 반영한 솔루션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파스타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일본은 CGM의 보급률이 아직 높지 않아 향후 폭발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되며, 국민 경제 수준이나 국가 지원 체계 등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을 갖췄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중동, 유럽 등 시장 확대를 예고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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