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아직인데 꾸벅꾸벅…’동곤증’, 뜻밖의 해결책은?

산책하며 햇볕 쬐고 억지로라도 웃음 짓기

 

동곤증은 보통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10~11월쯤에 나타나 봄을 앞둔 2월에 증상이 가장 심해진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일상생활 중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지는 현상은 보통 봄에 흔히 나타나는 ‘춘곤증’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직 봄이 오기는 이른 겨울에도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계절성 정서장애’라고 하는 이 증상은 봄철 춘곤증과 흡사해 ‘동(冬)곤증’이라고도 부른다.

동곤증은 보통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10~11월쯤에 나타나 봄을 앞둔 2월에 증상이 가장 심해진다. 자주 졸음이 몰려오는 것은 물론,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며 밤에는 오히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기도 한다.

봄철 신진대사의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춘곤증과는 달리 동곤증의 주요 원인은 일조량 감소다. 우리 몸은 햇빛을 통해 세로토닌을 합성하는데,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은 우울감을 떨치고 기억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일조량과 야외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햇빛을 받는 시간이 적고, 세로토닌 분비량도 부족해져 동곤증과 같은 정서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방치하면 우울증,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동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게 중요하다. 산책을 하며 햇볕도 쬐고 운동도 하는 게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실내조명을 환하게 밝히는 것만으로도 동곤증을 예방할 수 있다. 단, 숙면을 위해 밤에 잘 때는 빛을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

웃음도 뜻밖의 동곤증 해결책이다. 입꼬리를 올리는 동작만으로도 세로토닌이 생성되기 때문에 웃기지 않더라고 자주 미소를 짓는 것이 좋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처럼 일부로라도 웃으면 기분이 나아지고 의욕이 생기며 무기력감을 떨칠 수 있다.

동곤증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세로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은 우유, 대두, 치즈, 호두, 아몬드, 바나나 등에 풍부하다. 이들 음식을 식단에 추가하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을 개선하며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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