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잃는 무서운 병…”귀찮다고 약 건너뛰면 큰 일”

전문의 "녹내장 환자 나이, 진행정도, 적절한 점안제 달라 전문의 상담 필요"

 

녹내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안압이 시신경을 손상해 시야가 좁아지는 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녹내장은 높은 안압이 시신경을 손상해 시야가 좁아지는 병이다. 치료 첫 단계는 안약으로 안압을 낮춰 녹내장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다. 완치가 없는 만성질환으로 안약을 점안하는 것이 주된 치료인 만큼 꾸준히 안약을 점안해 안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윤곤 전문의는 “환자마다 나이, 녹내장 진행정도, 눈 상태 따라 적절한 점안제의 종류가 달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에 안약을 처방받아야 한다”며 “안구건조증이 있어 다른 약을 추가로 넣기 불편하거나 장기간 녹내장 안약 점안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무보존제 안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녹내장 안약은 대부분 안구에 직접 점안하는 형태이다. 안압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기간 점안하지 않으면 그 시간 동안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 점안 시기를 놓쳤다면 다음 점안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늦게라도 즉시 점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안약 용량과 효과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에 처방받은 용량만 점안하면 된다. 동시에 여러 종류를 투약하면 약효가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기 때문에 5~10분 간격을 두고 점안해야 한다.

녹내장 안약 점안 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따가움 △충혈 △가려움 △눈주변 피부 착색 등이 있고 장기간 투여 시 통증, 이물감, 건조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 등은 대부분 약을 중단하면 호전되기 때문에 걱정하기보단 즉시 병원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전문의는 “안약을 넣는다고 해서 바로 증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에 점안에 거부감이 있거나 소홀한 환자들도 종종 있다”며 “녹내장 안약은 장기간 점안하지 않으면 그 시간 동안 안압이 높아져 녹내장이 악화될 위험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안약을 처방받아 꾸준히 점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녹내장 환자는 2016년 80만8012명에서, 2020년 96만4812명으로 5년새 약 20% 증가했다. 이 병의 원인인 안압상승을 일으키는 요인은 △흡연 △음주 △전자기기 사용 △고개를 장시간 숙이는 자세 등이 있다.

녹내장은 당뇨망막변증, 황반변성과 함께 실명에 이를 수 있는 3대 안구 질환으로 꼽힌다. 실제로 녹내장을 오래 방치했을 경우 실명 확률이 10%에 이른다. 다만 조기에 발견하고 잘 관리한다면 진행속도를 낮춰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녹내장 예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운동 △과일, 채소 섭취 △마그네슘 보충 △금연과 절주 △꽉 조이는 넥타이 피하기 △정기적인 안구 검사 등이 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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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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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y*** 2024-01-24 08:57:19

      많이 진행되기 전까지 자각증상이 없어 더 무서운 병이죠. 시신경 손상은 돌이킬 수 없어 진행을 늦추는 것이 최선이니, 관리 잘 해야 돼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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