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가렵고 불편 “…겨울에 女질염 왜 잘 생기나 했더니

12~1월 겨울철 질염환자 증가...면역력 떨어지고 통풍 안되게 껴입는 것이 원인

하체에 스타킹이나 내복, 히트텍 등을 껴입게 되는 이때 여성들은 질염에 걸리기 쉽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질염 환자수는 겨울철 12월~1월에 최고치를 기록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은주가 영하 10도 대를 기록하는 날들이 이어지면서 옷도 그 어느때보다 두툼해졌다. 하체에 스타킹이나 내복, 히트텍 등을 껴입게 되는 이때 여성들은 질염에 걸리기 쉽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질염 환자수는 겨울철 12월~1월에 최고치를 기록한다.

‘여성 감기’라 불리는 질염이 겨울에 늘어나는 것은 추울 때 면역력이 약화되기 쉬운 것에 더해 보통 두껍게 옷을 껴입어 외음부 통풍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질 부위 피부는 매우 민감하다. 통풍이 안 되면 외음부에 세균이 증식할 확률이 높아져 질염이 생길 수 있다. 겨울철 날씨 때문에 질이 건조해지기도 쉽지만 꽉낀 옷차림으로 인해 질을 보호하는 건강한 박테리아의 활동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여름보다 겨울에 여성 Y존 청결에 신경써야 하고 면역력을 챙겨야 하는 이유다. 겨울철 Y존 청결 수칙을 살펴본다.

꽉 끼지 않게 내복 하나로 보온 = 합성 섬유로 만든 옷을 입으면 땀이 많이 나는 한편 생식기가 숨쉬기 어려워진다. 생리대와 마찬가지로 통기성 좋은 면이나 면섬유로 만든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춥다고 스타킹을 입고 내복을 입고 그 위에 또 바지를 껴입는 등 통풍이 안되게 입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속옷으로는 꽉끼지 않은 내복 하나로만 충분하다.

비누나 샤워젤 사용은 삼가 = 음부 근처를 씻을 때는 비누나 샤워 젤은 쓰지 않는 게 좋다. 거품이 일어나는 제품은 아래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질의 이로운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세균성 질염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샤워하는 동안 샴푸나 바디 클렌저가 다리에 흘러내려 음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올리브 오일이나 코코넛 오일을 살짝 발랐다가 마지막에 씻어내도 좋다.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여성 청결제보다 물로만 씻어도 괜찮아 = 여성 청결제는 되도록 쓰지 않는 편이 낫다. 감염을 막아주는 젖산균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물로만 씻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 질은 자정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물만으로도 충분히 위생관리가 가능하다.

흡수 겔을 넣어 만든 생리대를 멀리해야 = 겔에는 화학 물질이 들어 있어서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일회용이든 빨아 쓰는 것이든, 면이나 대나무 섬유 같은 자연 소재의 패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생리컵도 좋은 대안이다. 탐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표백이나 염색을 하지 않은 제품이 좋다.

겨울엔 제모를 잠시 참아야 =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음모가 마찰 방지 쿠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찰과상 또는 염증을 막으려면 그대로 놔두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제모나 왁싱을 했다가 모낭염을 얻거나, 제모 크림으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을 겪을 수도 있다. 음모가 살로 파고들며 자라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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