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높은 암인데”…췌장암 5년 생존율 10년 새 2배 상승

수술 전후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의 증가와 개선 때문일 것으로 추정

미국암학회(ACS)의 2024년 통계에서 췌장암 5년 생존율은 13%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10년 전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이 6%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상승한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췌장암은 보통 말기에 발견되는 탓에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암학회(ACS)의 2024년 통계에서도 췌장암 5년 생존율은 13%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10년 전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이 6%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상승한 것이다. 췌장암 환자 및 보호자 지원단체인 췌장암행동네트워크(PanCAN)의 분석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8일 보도한 내용이다.

PanCAN의 린 매트리시언 최고과학책임자(CTO)는 “우리는 고위험군으로 간주되던 사람들이 더 잘 관리되고, 국부적인 발병이 일어난 사람들이 더 잘 생존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는 아마도 수술 전후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의 증가와 개선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PanCAN의 줄리 플레시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우리는 더 많은 환자들이 초기 단계에서 진단받는 것을 보고 있고 그들은 더 오래 생존하고 있다“면서 ”좋은 뉴스“라고 밝혔다.

그러나 ACS의 올해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새로 췌장암 진단을 받을 미국인의 숫자가 약 6만6400명에 이르고, 췌장암으로 인해 사망할 사람의 숫자도 5만1750명이나 될 것으로 추정된다. 신규 환자와 사망자 모두 전년도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플래시먼 회장은 5년 생존율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이성 질환으로 진단된 환자들을 위한 충분한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그 환자들을 위한 더 나은 치료 옵션을 계속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췌장암 발병이 증가하는 것도 우려할만한 상황이다. 이는 비만율의 증가와 인종/민족 인구의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PanCAN은 분석했다..

매트리시안 박사는 “PanCAN의 연구 우선순위는 췌장암 환자의 조기 발견 전략을 찾고 치료를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췌장암의 증상과 위험 요소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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