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디톡스 부러워?”…내 몸 스스로 해독 잘하려면?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트레드밀에서 가볍게 달리고 있는 여성
운동은 신체의 해독 능력을 극대화하는 방법 중 하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디톡스(Detox)는 몸 안의 독소를 없애는 것, 즉 해독을 의미한다.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부기를 해소하는 것이 디톡스다. 비슷한 것으로 클렌즈(Cleanse)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독소 및 불필요한 지방을 없애는 것을 뜻하며 디톡스보다는 좀 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이런저런 클렌즈 주스를 마셔 빛나는 피부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종종 등장한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현명한 사람들도 소셜 미디어에 유명인들이 사용한다고 소문이 났지만 성분의 의심스러운 디톡스 파우더를 한 번 섭취해보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다”며 “하지만 주스 클렌징 등의 방법보다는 몸의 자연적인 해독 기능을 살리는 게 더 좋을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로서는 단기적 혹은 장기적으로 신진대사 건강이나 심혈관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된 클렌즈나 디톡스 다이어트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디톡스의 경우 단기적으로 더부룩함은 덜어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고 오히려 부종이나 변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지만, 이미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독성 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소를 제거하는 과정을 도우려면 건강에 좋은 영양소, 양질의 수면, 환경오염에 대한 노출 최소화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미국 뉴욕의 요리 영양 전문가인 제시카 레빈슨은 “우리 몸은 간, 신장 및 위장관과 같은 시스템을 통해 우리 자신의 자연 해독 경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인 해독과 정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학 문헌에는 디톡스나 클렌징이 신장 손상, 비타민 및 미네랄 결핍, 설사 및 위경련을 포함한 위장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 연구가 많이 실려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 몸 특히 장에는 질병과 싸우고 소화를 지원하며 장기가 최상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박테리아가 가득하다. 그런데 여러 디톡스 방법이 장내 좋은 박테리아와 나쁜 박테리아의 균형을 깨뜨려 신체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 디톡스를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전문가의 대답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레빈슨은 “디톡스와 클렌징은 단순히 제한적인 다이어트다. 이런 방법은 빠른 체중 감량을 초래할 것이지만 일단 규칙적인 식단으로 돌아가면 다시 체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체는 스스로 해독 작용을 한다

잘못된 식단이나 복용 중인 약물의 독소가 신체에 나타나면 간에서 먼저 해독 작용이 일어나고 위장관, 신장(콩팥), 림프계, 호흡기가 작동해 간이 분해한 잔여물을 제거한다. 이 기관들은 독소를 분해하고 배출하기 위해 함께 작동하므로 축적될 시간이 없다. 다음은 몸속 노폐물을 치우기 위해 신체 각 기관이 하는 일이다.

=간은 우리 몸의 1차 여과 장치(필터)다. 화학 물질, 나쁜 박테리아, 바이러스. 심지어 호르몬, 콜레스테롤과 같이 당신의 몸이 흡수하거나 너무 많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는 것은 간이 대사시켜서 제거할 수 있다.

신장=여기에는 혈액을 걸러내고 소변을 만드는 네프론이라는 여과 장치가 포함돼 있으며, 이를 통해 노폐물을 배출한다.

림프계=신체의 주요 네트워크인 림프계는 몸 전체를 관통하며 수많은 림프절과 조직 및 혈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 모든 것이 상호 작용해 면역 체계가 기능을 하도록 해 질병과 감염에 기여하는 세균, 바이러스 및 부산물을 멀리 하게 한다. 림프계에는 복부 왼쪽 윗부분에 있는 기관인 비장(지라)도 포함되는데. 이 기관은 특히 혈액 속의 세균과 싸우는 기관이다.

위장관=소화기관은 음식물과 삼키는 모든 것을 위와 소장을 통해 이동시켜 혈류로 흡수한다. 몸에 필요하지 않은 것과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은 대장으로 향하고 대장은 이를 노폐물로 만들고 대변을 통해 배출시킨다.

=먼지, 세균 및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들이마시면 폐가 필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 점액은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는 물질을 붙잡아 두고, 기침, 재채기 또는 목을 가다듬을 때 몸에서 나쁜 물질을 제거한다.

이런 우리 몸속 해독 장치가 잘 작동하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해독에 관여하는 장기가 가장 효율적으로 유지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미국 보스턴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의 간장학과 책임자인 마이클 커리 박사는 “특정 음식이나 식이 요법 또는 허브 보충제를 통해 간을 해독할 수 있다고 제안하는 프로그램은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

그는 ”사실 체중을 줄이고, 간을 깨끗하게 하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기 위해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간 손상 어떤 경우에는 간부전과 사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체의 자연적인 해독 능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방법은 신체의 해독 시스템을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해 이상한 디톡스나 클렌징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현명하게 먹기=커리 박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권장하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채소, 견과류,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 건강한 지방 등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하고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입증된 다양한 영양소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특정 음식은 간, 신장, 위장관을 지원한다. 그것은 간과 장 건강을 위한 십자화과 채소, 신장 및 장 건강을 위한 마늘, 신장 건강을 위한 크랜베리 등이다.

잠 잘 자기=신장 기능은 신체의 수면-각성 사이클에 의해 조절되므로 수면 부족이 신장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즉, 눈을 충분히 감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수면의 양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7~9시간 사이가 좋은 평균이다. 하지만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휴식을 취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시간이 적정 수면 시간이다.

땀내며 운동하기=운동은 림프계를 증진시킨다. 근육을 움직일 때 펌프처럼 작용해 체액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해 독소가 더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한다. 심장박동 수(심박수)를 높이기 위해 심장 강화 운동과 근육 강화를 위한 근력 운동 또는 저항 운동을 혼합해 수행하도록 하라.

정기적 검진=매년 신체 및 혈액 검사를 받아라. 커리 박사는 “간 기능을 평가하는 정기적인 신체검사와 혈액 검사를 받는 것은 간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중요하며 간질환의 위험이 있는 경우 추가 검사에 대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피로, 메스꺼움, 식욕 부진은 간질환의 초기 징후이며 황달, 복부 팽만감, 출혈과 같은 증상은 더 심각한 문제를 나타낼 수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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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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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1-20 09:27:12

      아주 좋은 최고의 건강정보 입니다.대단히 감사합니다.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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