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헴리브라 투약 후 다양한 신체활동 가능”

[사진=헴리브라]
JW중외제약은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를 투약한 환자의 신체활동 데이터와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최근 일본 혈액학회 공식 학술지《국제혈액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ematology)》에 게재됐다고 18일 밝혔다.

혈우병은 어느 혈액 응고인자가 결핍됐는지에 따라 8인자가 부족한 A형, 9인자가 부족한 B형, 11인자가 부족한 C형으로 나뉜다. 치료제로 해당 인자를 보충해 치료할 수 있다.

헴리브라는 8인자를 모방하는 혁신 신약으로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와 비항체 환자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다.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로 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특징을 지닌다. 지난해 5월에는 만 1세 이상 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로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확대됐다.

일본 나라의과대학 소아과 케이지 노가미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9년 1월~2021년 5월 비항체 A형 혈우병 환자(평균 연령 35세) 106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분석했고, 이중 74명에 대해서는 전자 환자보고 애플리케이션 ‘이프로’와 활동추적기를 통해 신체활동 데이터를 얻었다. 헴리브라 투약 후 환자들의 신체활동과 출혈 여부, 안전성 등의 연관 관계를 파악했다.

연구 결과 74명 중 47명이 헴리브라 투약 후 다양한 신체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종목으로는 걷기(32.4%)가 가장 많았고, 자전거 타기(14.9%), 축구(5.4%) 등이 뒤를 이었다. 신체활동 횟수는 이프로와 활동추적기에 각각 396회, 329회로 집계됐다. 이프로에 집계된 환자들의 운동 횟수 중 출혈이 발생한 횟수는 2건에 그쳤다.

안전성 평가에서 A형 혈우병 환자의 연평균 출혈 빈도(ABR) 중간값은 0.91회로 나타났다. 연구 기간 출혈이 발생하지 않은 무출혈 환자는 57명으로 53.8%를 기록했다. 연구 기간에 사망자는 없었고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부작용도 없었다. 에미시주맙의 효능을 뒷받침하는 증거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혈우병 환자들은 고강도 운동을 부담스러워하는데 연평균 출혈 빈도가 1 이하로 나왔다는 건 출혈 위험이 굉장히 적다는 것”이라며 “운동 직전에 8인자 제제를 추가로 투여하지 않아도 헴리브라를 통해 출혈없이 다양한 신체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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