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에 병이?”…왜 자꾸 귀가 ‘먹먹’ 막히는 걸까?

귀막힘의 다양한 원인들...귀지 쌓인 것 말고도 이관기능장애나 난청에 의한 막힘

일상생활에서 종종 귀가 먹먹하거나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귀막힘이 있으면 자꾸 귀를 파려고 하지만 피해야할 행동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행기를 탔을 때 귀막힘 증세를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일회성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종종 귀가 먹먹하거나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귀막힘이 있으면 자꾸 귀를 파려고 하지만 피해야할 행동이다.

미국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대 이비인후과 벤자민 트윌 교수는 “집에서 정기적으로 귀를 청소한다고 해서 귀지가 쌓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며 “귀는 스스로 청소를 통해 귀지를 저절로 밀어낸다”고 미국 건강매체 프리벤션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만약 귀청소를 한다해도 어떤 물체든 손가락이 닿을 수 있는 지점보다 더 깊이 넣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트윌 교수는 “더 깊은 안쪽을 청소하려고 했다가 귀지를 더 밀어 넣을 수 있고 감염, 긁힘, 심지어 고막과 청력 뼈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귀막힘은 별 이유없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어지럼증, 청력의 변화와 같은 다른 증상과 관련될 수 있다. 귀가 막히는 느낌이 들 때마다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귀막힘이 한쪽에 치우치거나 오래 지속되면 진찰을 받아야 한다. 귀막힘의 흔한 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귀지 = 귀지는 귀막힘을 느끼게 만드는 일반적 원인이다. 가정의학과 나타샤 부얀 박사는 “자꾸 귀에 면봉을 넣고, 이어폰 등을 자주 사용하는 습관은 자연스럽게 나오려던 귀지를 안으로 밀어넣게 만든다”며 “이로 인해 귀지가 쌓여 꽉 막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귀지를 빼내려면 병원에 가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부얀 박사는 “귀지를 더 밀어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면봉 사용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관기능장애 = 이관(Eustachian tube)는 귀의 정상적 압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귀에 압박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행기에서 자주 겪는 일이다. 혹은 감기로 인해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트윌 교수는 “귀를 ‘터지게’ 하면 귀막힘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하품이 효과가 있으며 껌을 씹는 것도 입천장을 움직여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를 붙잡은 뒤 입을 다물고 부드럽게 코를 푸는 방법도 있다. 코를 너무 강하게 혹은 너무 자주 풀지 않도록 주의한다.

알레르기 = 알레르기도 귀가 막혔다고 느낄 수 있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다. 귀 압력을 완화시키는 것을 도울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부얀 박사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 중 하나”라면서 “코 스테로이드는 호흡기의 염증을 줄여주고 실제로 귀막힘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코 전용 소금물이나 증류수 등을 사용해 콧속 청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에서 알레르기 원인을 최소화함으로써 문제의 근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귀 감염 = 감염은 종종 통증을 유발하지만 귀가 막히는 느낌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심각하지 않으면 귀약 혹은 항생제 등 경구약으로 치료될 수 있다..

턱관절 문제 = 귀 바로 앞에 위치한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귀막힘이나 압박감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딸깍거리는 느낌이나 통증을 종종 동반한다. 트윌 박사는 “부드러운 식단과 이부프로펜과 같은 항염증제를 조합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난청 = 갑자기 한쪽 귀가 막히는 느낌은 ‘난청’의 신호일 수 있다. 트윌 교수는 “난청은 종종 귀막힘으로 느껴질 수 있으며 때로는 귀울림이나 이명을 동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비인후과 의사와 즉시 상담해야 한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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