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가 불러온 지긋지긋한 통증…약 안먹어도 치료되나

자기파 통한 통증 완화...美FDA, 뉴럴레이스 개발 신경자극장치 승인 앞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성 만성 통증 치료에 새로운 신경 치료법이 곧 첫 선을 보인다. 의료기기 ‘엑손 테라피(Axon Therapy)’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최초 품목 허가를 앞두고 있다. 이 장치는 손상된 신경세포에 강력한 자기파(Magnetic Pulse)를 흘려보내 신체의 통증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무엇보다 비침습적인 치료법으로 약물을 장기적으로 사용하거나, 피부 아래에 장치를 삽입하는 형태가 아니기에 통증과 부작용이 없다.

개발사인 뉴럴레이스 메디컬(Neuralace Medical)의 키스 워너 최고경영자(CEO)는 “이 기술은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인한 통증을 줄이는 목적을 가진 최초의 시스템”이라며 “수백만 명의 당뇨병 환자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기기 상용화까지 10년이 걸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엑손 테라피는 신경세포인 뉴런의 세포체에서 길게 뻗어나온 신경다발인 엑손(axon, 축삭돌기)에 작용을 한다. 외부 장치로 피부를 통해 자기파를 보낸다. 이렇게 전달된 파장이 손상된 말초 신경세포를 자극해 통증 완화를 돕는 원리다.

뉴럴레이스는 “시스템은 휴대용 치료 코일을 사용하며 치료 시간은 프로그램 별로 13분 30초 정도가 걸린다”며 “피부 아래에 삽입하는 다른 신경 자극 장치에 비해 통증이나 부작용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료가 어려운 신경 통증 환자에 흔히 처방되는 오피오이드 약물 중독 문제를 줄이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회사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임상시험에는 총 71명의 환자가 모집됐으며, 이 중 50명이 엑손 테라피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배정을 받았다. 치료 30일 후 치료군에서는 통증 점수가 평균 5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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