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직 롯데바이오 대표 “송도플랜트, 생산시설 넘어 혁신솔루션 될 것”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발표 "송도플랜트에 벤처 위한 실험실 구비"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8일(현지시간) 개막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HC)’에 아시아태평양·중남미 트랙 발표 기업으로 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연사로 나선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 구성 계획을 공개했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수요와 공급 역량 격차를 해소하고, 유연한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인천광역시 송도에 3개의 바이오플랜트를 건설해 총 36만리터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올해 착공되는 송도 바이오플랜트 1공장은 12만 리터 생산 규모의 동물세포 배양 시설로 설계될 예정이다. 1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기)를 구비하고, 고농도 의약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전문인력의 플랜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성 높은 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의 이동과 보관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자동화 창고와 물류 이동이 가능한 자동화 기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적 오류 발생을 최소화하고, 의약품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기업이 어우러진 제약·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플랜트 단지에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하기로 했다. 바이오 벤처회사들을 위해 공동 실험실과 연구 장비 등을 제공하고, 엑셀러레이터 업체와 협력해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 서류준비·기술이전 전략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플랜트는 단순 생산시설 그 이상을 넘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 솔루션의 가치를 지닐 것”이라며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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