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흉부외과학회 “체외순환사 자격 인증, 시급한 과제”

신임 임청 이사장 취임

대한심장흉부외과학회 임청 이사장 [사진=분당서울대병원]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신임 이사장에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임청 교수가 취임했다. 임기는 이달 1일부터 2년 동안이다.

임청 이사장은 2024년 신년사에서 “2024년 희망찬 첫 발걸음을 떼게 돼 한편으론 기쁘고 한편으론 무거운 짐을 어떻게 서로 나누고 험한 길을 헤쳐 나갈지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면서 “회원들의 뜻을 잘 받들고 상하좌우를 잘 살펴 학회라는 큰 배를 잘 운항할 수 있도록 묵묵히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심장흉부외과학회의 현안으론 △체외순환사 자격인정 제도와 처우 개선안 △전공의 정원 균등 분배안 △PA(임상전담간호사) 법제화 등을 지목했다.

임 이사장은 특히 심장흉부외과 수술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체외순환사’를 정식 직역화하는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체외순환사란 심장수술 과정에서 인공심폐기와 기타 심실보조장치와 ECMO(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 등을 작동하고 관리하는 전문직역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체외순환사는 정식 직역으로 인정받지 못해 병원 마다 간호사, 임상병리사, 간호조무사 등이 대신하고 있다.

PA 직군과 같이 의료법 위법 여지가 있기 때문에 학회는 ‘체외순환사 제도’ 마련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3년 전부터 학회 자체적으로 체외순환사 인증제를 구축하고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학회의 전임 김경환 이사장(서울대병원)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 관계 부처와 자격 제도화 논의의 물꼬를 텄다. 임 이사장 역시 지속적으로 국회와 보건복지부 등을 설득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PA 역시 해당과에서 역할이 중대한 만큼 정부의 법제화 논의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필수의료 관련 대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우선, 올해 1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시작하는 ‘심뇌혈관질환 인적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도록 학회의 역량을 쏟는다. 또한,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전공의 특별법과 흉부외과 수가지원법 등의 개선 등에 의견을 전할 계획이다.

한편, 학회는 올해 국제 학회인 ‘아시아선천성심장수술학회'(AAPCHS)와 춘계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임 이사장은 “저출산과 맞물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심장 분야지만,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저명한 학자들과 학문적 교류와 지적인 만남의 장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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