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소변 볼 때 힘주면 안된다고?”…방광이 ‘이렇게’ 될 수도

비뇨기과 전문의 조언...소변 볼 때 나쁜 습관 4가지

매일 몇 차례나 화장실에 가는 게 일상이라 특별히 신경 써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불편한 문제가 생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방광은 근육으로 이루어진 주머니와 같은 기관으로,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아래로는 요도, 위로는 요관과 연결되어 있으며 남성은 방광하부에 전립선이 연결되어 있다. 평균적으로 정상 성인은 400~500cc 정도의 소변을 저장할 수 있다.

방광의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소변보는 습관도 살피는 게 좋다. 매일 몇 차례나 화장실에 가는 게 일상이라 특별히 신경 써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불편한 문제가 생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소변을 볼 때 해야 할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대해 영국 프린세스 그레이스 병원 비뇨기과전문의 크리스 블릭이 전한 내용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억지로 참지 않는다 = 첫 번째 조언은 소변이 마려울 때 화장실에 가야 한단 점이다. 너무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소변이 마려운 데도 억지로 참다가 마지막 순간에 화장실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행동이 습관이 되면 방광염 위험이 높아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방광이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자주 가는 것도 좋지 않아 = 반대로 너무 자주 화장실에 가는 것도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소변이 마렵지 않은데도 방광을 깨끗이 비우려고 억지로 소변을 보는 행동은 가끔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주 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 이런 행동이 습관이 되면 소변을 볼 필요가 없을 때에도 방광을 비우도록 훈련이 되어 소변을 보는 빈도가 잦아지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소변을 볼 필요가 없을 때에는 소변을 보려고 하지 않는 게 좋다.

소변을 볼 때 힘을 주지 않는다 = 특히 여성의 경우, 긴장을 푸는 것도 중요하다. 긴장을 푼 상태에서도 소변을 보기 위해 힘을 주어야만 소변이 나온다면, 요로 폐색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정상적으로는 소변을 볼 때 힘을 줄 필요가 없어야 한다. 방광은 골반저가 이완된 상태에서 잘 비워지며, 방광 근육이 자동으로 수축해 소변을 보게 된다. 지나치게 힘을 주어 소변을 보면 골반저근육이 약해지며, 장기간 이런 습관으로 소변을 보면 골반에 있는 장기가 정상적인 위치에서 아래로 미끄러져 질로 내려앉는 방광탈출증이 생길 수도 있다.

여성은 엉덩이를 떼지 말고 딱 앉아서 소변을 보도록 한다 = 변기 시트 위에 앉지 않고 엉덩이를 살짝 떼고 소변을 보는 습관도 방광탈출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자세로 소변을 보면 소변 흐름이 약해져 힘을 주거나 억지로 밀어내는 행동을 하게 되기 때문다. 보통 공중화장실 등 위생이 우려되는 외부 화장실을 이용할 때 찝찝해서 엉덩이를 떼는 여자들도 있지만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런 자세는 골반저를 긴장시키기 때문에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게 된다.

남성의 경우 젊고 건강하다면, 앉아서 소변을 보든 서서 소변을 보든 소변 양이나 방광이 비워지는 양에 차이가 없다. 남성은 서서 소변을 볼 때 방광을 지지해주는 전립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열, 탁한 소변, 급박뇨와 같이 하부요로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남성도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게 좋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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