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운 이명…더 잘맞는 치료법 찾는 법?

노원을지대병원, 맞춤형 신경조절 치료전략 제시

난치성 이명 질환의 치료율을 높이려면 예비시험을 통해 환자에게 더 잘 맞는 신경조절 치료법을 확인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난치성 이명 질환의 치료율을 높이려면 예비시험을 통해 환자에게 더 잘 맞는 신경조절 치료법을 확인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명은 귓속 달팽이관 손상이 원인이다. 이 탓에 대뇌피질 영역의 변화가 발생하고 신경세포의 흥분도가 높아지며 소리신호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 현재 사용하는 치료법(신경조절 치료)은 크게 두 가지다. 두개골 외부에서 자기장 자극을 주는 ‘경두개 자기자극법’과 전기자극을 주는 ‘경두개 직류 전기자극법’이다. 하지만, 지금까진 대체로 환자의 반응을 미리 확인하지 않고 두 방법 중 무작위로 치료를 적용했다.

반면, 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심현준 교수팀은 두 치료법 중 환자의 반응이 더 잘 맞는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예비시험 절차를 진료 과정에 추가해야 한다는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예비시험의 필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각각 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성공률을 비교했다.

10일간 총 10회의 신경조절치료를 진행한 결과 예비시험 절차를 거친 환자군(30명)의 이명 장애지수(100점 만점)는 18.9점이나 감소했다. 반면, 예비시험이 없이 무작위로 치료법을 적용한 환자군(30명)에선 1.7점만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전체적인 치료 성공률에서도 확연히 차이를 보였다. 예비시험이 없던 환자군의 증상 개선율은 56.7% 수준이었다. 반면, 예비시험을 통해 반응을 확인한 환자군(13명)에선 92.3%에 달했다. 예비시험을 거쳤으나 치료법에 반응이 없던 환자군(17명)의 치료 성공율은 53.0% 수준이었다.

심현준 교수는 “그동안 이명 환자에 대해 무작위로 신경조절 치료가 이뤄졌으나, 진료 프로세스에 예비시험 과정을 추가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었다” 또한 “환자 맞춤형 신경조절 치료는 향후 난치성 이명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의학 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3년도 11월호에 게재됐으며 다음 링크(https://www.mdpi.com/2077-0383/12/22/6987)에서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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