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지영은 옷장을 살펴보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백지영은 남편 정석원과의 커플 코트를 공개하며 “둘이 깔맞춤해서 다녀왔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어디 다녀왔냐고 묻자 백지영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듯 대답하지 못했다.
백지영은 “요즘에 경도인지장애라는 게 있더라. 치매보단 약하고 건망증보단 심한 거. 나 그거 아니야? 나 어제 어디갔어. 나 이거 입고 어디 갔니?”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코트를 점심 식사 때 입었던 사실을 떠올리며 “나 약간 눈물날 뻔 했어”라고 안도했다.
건망증과 비슷하지만…경도인지장애는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
어제 일도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특정 인물, 상황 등이 곧장 생각나지 않거나 물건을 두고 오는 등 자주 깜빡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잦으면 백지영처럼 본인을 건망증이나 경도인지장애 등으로 의심하게 된다.
건망증은 지나간 사건을 기억하되 중요하지 않거나 세밀한 부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다. 노화에 따라 뇌의 정보처리 속도가 늦고 학습 능력이 떨어져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지 못해 건망증이 발생한다. 일상생활, 업무에 심각한 지장을 주지 않는다. 사건에 대한 귀띔을 주면 전체 사건을 비롯 세세한 점도 떠올릴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주의력, 판단력 등이 감퇴한 상태지만 일상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건망증과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약 10~15%는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로 이어지면 힌트를 줘도 사건 자체를 떠올리지 못하며 언어 능력, 성격 변화 등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뇌 건강 지키려면…악기 연주, 퍼즐 등 뇌 자극하고 운동으로 뇌세포 활동 촉진해야
기억력 저하를 막으려면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이어가며 뇌를 지켜야 한다. 인지기능장애, 치매 등은 두뇌 사용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발병률이 낮다.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비롯 퍼즐, 악기 연주 등은 뇌를 자극해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
규칙적인 운동도 뇌혈류를 개선하고 뇌세포의 활동을 촉진한다. 일주일에 3번 이상, 숨이 조금 찰 정도의 중강도 운동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하는 게 좋다. 매년 주기적인 인지기능 검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