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추가 기술수출-가치 재평가 기대”

대신증권 "2개 신약 파이프라인 잠재력 간접 입증"

[사진=에이프릴바이오]
최근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잇달아 기술수출을 성사시켜 신약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에이프릴바이오의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 한송협 연구원은 28일 “에이프릴바이오는 2개의 메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기업 가치는 그중 1개 파이프라인의 가치보다 낮게 평가됐다”며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혁신신약 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는 희귀 자가면역질환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2021년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에 ‘APB-A1’을 기술이전했으며, 최근 해당 물질이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되며 주목받았다.

룬드벡은 현재 APB-A1을 갑상선안병증(TED)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TED는 갑상선자극호르몬 수용체의 면역세포가 이상반응을 일으켜 눈 주위 조직에 염증이 쌓이는 희귀질환이다. 현재 암젠의 ‘테페자’가 유일한 치료 옵션인데, 룬드벡은 APB-A1이 테페자와 비교해 충분한 임상적 강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다발성경화증 등으로 적응증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다발성경화증은 환자의 면역체계가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공격하는 병이다.

한 연구원은 사노피가 ‘프렉살리맙’ 임상 2상을 성공해 APB-A1 적응증 확대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두 약물 모두 ‘종양괴사인자(CD40L)’를 겨냥하는 원리의 치료제이기 때문이다.

갑상선안병증과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시장을 합하면 40조원에 가까운 규모로 추산된다. 해당 분야의 핵심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에이프릴바이오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이유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외에도 스틸병 등 다수의 염증질환을 타겟하는 ‘APB-R3’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마쳤고 내년 상반기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물질 역시 GSK, 길리어드 등 글로벌 빅파마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와 작용 원리가 같다.

한 연구원은 “내년 1월 예정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주요 빅파마들이 데이터를 발표한다면 이후 APB-R3의 추가 기술수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에이프릴바이오가 보유한 현금 700억원과 APB-A1 기술수출에 따른 캐쉬플로우 5400억원을 감안하면 에이프릴바이오의 현재 시가총액(약 3430억원)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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