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방보다 고지방 요거트”…혈당 수치 안정시켜 당뇨 예방

최근 당뇨 전증 막는다는 연구 결과...포만감과 느린 소화속도가 도움

당분과 지방이 들어 있지 않은 요구르트
고지방 유제품이 당뇨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제품을 고를 때 대부분 고지방 보다 저지방을 선택하겠지만, 당뇨를 고려한다면 고지방 요거트가 좋겠다. 고지방 요거트가 의외로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요구르트와 같은 고지방 유제품이 당뇨병의 전증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고 건강정보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가 소개했다.

포만감, 느린 소화 속도가 혈당 유지

당뇨병 전증은 혈당 수치가 정상보다 높지만 당뇨병으로 간주할 정도는 아닌 단계다. 당뇨병 전증이 발생하면 당뇨병은 물론 심혈관 질환 위험이 모두 높아지기 때문에 우리 몸이 보낸 경고음으로 여기고 혈당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당뇨병 전단계 증상을 보이는 사람 모두에게 동일한 접근법을 적용할 수는 없지만 채소 위주의 건강한 영양식단과 함께 저지방 유제품 섭취를 권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당뇨병 전증의 경우 오히려 고지방 유제품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됐다.

연구진은 7만 4,000명의 유제품 섭취량을 파악한 후 약 4년간 추적 관찰을 실시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3.7%에게서 당뇨병 전증이 확인됐다. 일반 우유와 저지방 우유를 주로 섭취한 그룹의 당뇨병 전증 위험이 높고, 고지방 유제품인 요구르트를 섭취한 그룹은 오히려 당뇨병 전증 위험이 크지 않음을 확인했다. 고지방이 포만감을 줘 혈당 수치의 안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화가 느려 저지방 유제품처럼 빠른 속도로 혈당을 높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연구 더 필요, 당뇨 유발 변수 많아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가 저지방 유제품이 다른 유제품에 비해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유제품 섭취 외에 당뇨병을 유발하는 다른 변수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저지방 우유를 빵이나 고지방 치즈 등과 같이 먹었다면 혈당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어떤 유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당뇨병 전증, 나아가 당뇨병에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개인의 건강, 취향 등에 따라 가장 적합한 유제품의 종류와 양 등이 모두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확실한 것은 당뇨병 예방이나 개선을 위해 영양가 있는 식단이 중요하다는 점과 대표적인 고지방 유제품인 요구르트 섭취의 건강상 이점이 상당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요구르트는 건강한 아침식사 메뉴로 자주 언급되는데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유지는 물론 면역력 향상, 체력 유지, 피부 미용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분, 나트륨 함량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그릭 요구르트에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를 더하면 건강한 고단백 아침식사 혹은 간식을 즐길 수 있다.

    김근정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