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아기 임신한 女동성커플”…정자 기증자도 같아, 어떻게?

2021년 9월 체외수정(IVF) 시작한 동성커플...새해 몇 주 간격 출산 앞둬

엠마일리 패트릭(오른쪽)과 케리 오스본(왼쪽), 이 둘은 여성 동성 커플이다. 현재 서로의 아기를 임신하고 있으며, 몇 주 간격으로 출산할 예정이다.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보도 캡처 갈무리]
“우리는 배아를 교환했고, 이제 서로의 아들이 탄생하길 기다리고 있다!”영국에 사는 엠마일리 패트릭과 케리 오스본, 이 둘은 여성 동성 커플이다. 현재 서로의 아기를 임신하고 있으며, 내년 초에 몇 주 간격으로 출산할 예정이다. 흥미로운 점은 체외수정 치료 중에 같은 정자 기증자에 의해 수정된 배아를 서로 바꿔 받아 임신했다는 것이다.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 이야기를 영국에서 알려진 최초의 사례로 소개하며 자연스럽고 현대적이며, 용기 있고 감동적인 성탄절 이야기라고 보도했다.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38세 엠마일리는 새해에 생물학적으로 케리의 아들을 출산할 예정이며, 교사인 35세의 케리는 2월에 엠마일리의 난자에서 자란 아들을 출산한다. 두 여성이 동시에 임신하고 있으며, 각 아들이 상대 어머니의 DNA를 갖고 다른 어머니에 의해 출산되는 셈이다.엠마일리와 케리는 2021년 9월에 체외수정(IVF)을 시작했다. 당시 난소를 검사하는 기본 스캔을 받았으며, 클리닉의 나이와 체질량 지수(BMI) 기준을 충족했다. 지난해 7월, 난소를 자극하기 위해 2주 동안 매일 주사를 맞은 후 두 사람은 동시에 난자를 채취했다.

엠마일리는 15개의 난자를, 케리는 14개의 난자를 생산했다. 모든 난자는 기증자의 동결 정자를 사용하여 수정됐으며 이로 인해 엠마일리에게는 5개의 배아, 케리에게는 7개의 배아가 생겼다. 이후 둘은 지난 4월 서로의 배아를 자궁에 이식했다. 결과적으로 엠마일리는 케리의 배아로 임신에 성공했으나 케리는 임신이 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그들의 계획이 잠시 흔들렸다.

현실적으로 한 명 또는 두 명 모두 실패할 가능성 있었다. 공휴일에 맥주를 마시러 가고 싶어서 공동 임신 테스트를 한 것뿐이었는데, 엠마일리만 임신에 성공한 것이었다. 하지만 8주 후, 두 번째 이식 후에 케리도 임신 테스트에 성공적인 결과를 받았다.

엠마일리와 케리의 아들들은 16세가 되면 생물학적 아버지의 전체 프로필을 볼 권리가 있고, 18세가 되면 그의 이름, 출생 날짜 및 장소, 최근에 살고 있는 주소도 요청할 수 있다.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보도 캡처 갈무리]
이들의 수정 및 착상 전 과정은 영국 복지부 산하 독립 규제 기관인 ‘인간 생식 배아관리국(HFEA, Human Fertilisation and Embryology Authority)’의 법에 따라 수행됐다. 이 법에 의해 엠마일리와 케리의 아들들은 16세가 되면 생물학적 아버지의 전체 프로필을 볼 권리가 있고, 18세가 되면 그의 이름, 출생 날짜 및 장소, 최근에 살고 있는 주소도 요청할 수 있다. 아들들이 원한다면 그와 연락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두 여성에게 임신 절차는 약 2만 5000파운드(한화 약 41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여기에는 미국인이자 네덜란드와 독일 혈통을 가진 익명의 기증자로부터 정자를 구매하는 비용이 포함돼 있다. 익명의 그가 영국 클리닉에서 기증했기 때문에, 위 영국 법에 따라 아이들은 18세가 되면 기증자의 정체를 알 권리가 있다. 엠마일리와 케리도 이러한 과정을 환영하고 있다.

엠마일리는 “우리는 서로의 아기에게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깊이 연결될 수 있는 가족을 원했다. 일반 이성 커플은 자녀 잉태에 부모가 모두 참여하지만 우리는 두 아들에게 동등한 어머니가 될 수 있다. 아들들은 (같은 정자 기증자에 의해) 같은 아버지를 갖으며, 서로 다르지만 동등하게 깊고 사랑스러운 방식으로 그들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케리는 “엠마일리의 아기를 임신하는 것은 특권이다. 큰 대화는 없었지만,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 놀라운 일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자연스러웠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종류의 상호 체외수정은 선택지가 아니었다. 게이 부모가 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웠다. 이제 우리가 이것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LGBTQ+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진행 상황을 따라가고 이러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그 시선과 의견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동성 커플은 이어 “우리 아이들은 분명히 자신을 낳은 사람이 누구인지,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권리가 있다. 처음부터 아이들에게 솔직하고 투명하게 말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두 명의 엄마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다른 누군가(생물학적 아버지)가 관련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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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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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zz*** 2024-01-02 12:06:42

      완전히 ㄱㅐ 도라희 일세 인간의 존엄자체가 무너지는거 같군~~ 말세가 맞긴맞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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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yu*** 2024-01-01 11:26:19

      좋아보이진 않다 꼴불견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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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n*** 2023-12-24 21:59:32

      작성자가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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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n*** 2023-12-24 21:59:17

      생체실험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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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6*** 2023-12-24 18:45:09

      참 어렵게들 산다. 애들은 뭔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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