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보령, 대표 품목 케이캡-카나브 공동판매

HK이노엔 케이캡(위)과 보령 카나브(아래) [사진= HK이노엔, 보령 제공]
HK이노엔과 보령이 각각 자사 대표 품목인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 판매 확대를 위해 연합작전에 나선다.

두 회사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고혈압약 카나브를 공동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케이캡과 카나브 모두 연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품목이다.

양사는 내년 1월부터 케이캡과 카나브의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대상 품목은 케이캡 전 제품(케이캡정·케이캡구강붕해정)과 카나브 제품군 4종(카나브·듀카로·듀카브·듀카브플러스)이다. 이에 따라 종근당이 가지고 있던 케이캡 판권은 보령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번 사례는 대형 신약을 탄생시킨 두 회사 간 첫 협력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소화기 치료제에 강점을 가진 HK이노엔과 순환기 치료제 강자 보령이 그간 쌓아온 영업·마케팅 역량을 공유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제30호 국산 신약인 케이캡은 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복용 후 30분 내에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 시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2019년 ‘케이캡정50밀리그램’이 출시된 이후 구강붕해정과 25밀리그램으로 용량을 줄인 제품이 나왔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전체 132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카나브는 보령이 개발한 국내 최초 고혈압 신약이다. 제15호 국산 신약인 카나브는 그동안 복합제를 출시하면서 고혈압 뿐 아니라 동반 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도록 옵션을 확대해왔다. 총 7종에 이르는 카나브 제품군은 지난해 150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현재 카나브 제품군 중 ‘투베로’와 ‘아카브’는 대원제약과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향후 보령과 윈-윈(WIN-WIN)할 수 있는 추가 파트너십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양사가 보유한 신약 성공 경험과 영업마케팅 역량을 통해 K-신약 대표 품목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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