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뚱뚱해도…’이렇게’ 먹으면 몸이 좋게 바뀐다

파리 실험결과...나이 든 뒤 체중조절해도 뚜렷한 효과

늙고 뚱뚱한 파리가 다이어트를 할 시 더 건강해지고, 더 오래 살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들어 늙고 뚱뚱해도 저칼로리식 다이어트를 하면 더 건강해지고, 오래 살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리 실험을 통해 다이어트에 늦은 때란 없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코네티컷대 연구진은 건강하지 않은 현대인들의 식사(△고당분 △고단백 △고칼로리)를 모방해 만든 식단을 먹은 초파리가 비만인 인간과 유사한 신진대사 변화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연구진은 ‘비만하고 늙은 파리도 저칼로리 식단으로 바꾸면 신진대사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기반해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고칼로리 식단을 먹고 자란 파리는 80일이란 짧은 수명을 사는 반면, 저칼로리 식단을 먹고 자란 파리는 그보다 50% 많은 120일 가량 생존했다. 연구진들은 우선 고칼로리를 먹어온 생후 20일의 어린 초파리를 놓고 실험을 진행했다. 어린 초파리 식단을 저칼로리로 바꾸자, 생후 첫날부터 저칼로리 식단을 먹은 파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오래 연명했다.

이어 생후 50~60일 동안 고칼로리 식단을 먹은 늙은 초파리에게 마찬가지로 저칼로리 식단으로 교체했다. 그러자 장기가 기능이 떨어지고 체지방이 많이 낀 상태임에도 신진대사가 바뀌고 사망률이 급감했다. 식단을 일찍 바꾼 어린 파리만큼은 아니었지만, 수명도 일정 부분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진은 “고칼로리 식단으로 인생의 상당 부분을 산 파리가 단순히 저칼로리 식단으로 전환함으로서 수명 연장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비만한 사람의 노년기 건강한 식단 변화 또한 건강에 현저하게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체질량지수(BMI) 25이상을 의미한다. 비만인 사람은 비만이 없는 사람과 비교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관절염 등 각종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뿐만아니라 대장암, 췌장암, 유방암 등 각종 암에도 쉽게 걸린다.

이에 따라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의 사람보다 약 2~5년 일찍 사망하며, 고도비만자의 경우 같은 비교로 가장 짧게는 6.5년에서 최장 13.7년까지 수명이 짧아 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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