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회식에 체력 바닥나”…이런 송년회는 어때요?

술 없는 점심 회식, 단체 영화 관람 등 대안으로 떠올라

연말연시를 숙취와 질병에 ‘골골’거리고 보내고 싶지 않다면 음주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한 해를 마무리하며 모임이 부쩍 잦아지는 ‘송년회’ 시즌이다. 이맘때는 하루가 멀다고 이어지는 술자리에 통풍, 요로결석 위험이 커지는 등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 뜻 깊은 연말연시를 숙취와 질병에 ‘골골’거리고 보내고 싶지 않다면 음주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한번 술 마시면 3일은 쉬어야…안주는 고단백질 음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량을 잘 파악하고 지키는 것이다. 개인의 체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다음날 생활에 지장이 없는 하루 알코올 섭취량은 50g 이내다. 구체적으로는 맥주 500cc 2잔 혹은 막걸리 1병 혹은 소주 5잔 정도에 해당한다.

또 아무리 간이 건강하다 해도 음주 후 제대로 회복되는 데는 72시간 정도가 걸린다. 따라서 술자리는 적어도 3일 이상의 간격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술을 마실 때 치즈, 두부, 고기, 생선 등 고단백질 음식을 안주로 삼으면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해 알코올 분해를 도울 수 있다.

공복 음주 피하고 폭탄주는 금물

여러 가지 술을 한 번에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알코올 흡수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술에 탄산음료 및 이온음료를 섞어 마시는 것도 마찬가지. 굳이 섞어 마신다면 음료수보다는 물이나 얼음이 낫다.

또 흔히 필름이 끊긴다고 말하는 ‘블랙아웃’ 현상은 급격한 혈중알코올농도 상승에 의한 결과다. 블랙아웃 현상이 장기적으로 반복되면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켜 치매에 이를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 특히 공복 음주는 혈중알코올농도를 급격히 올리므로 반드시 피한다.

술 없는 점심 회식 등 착한 송년회 대안

아직 송년회하면 음주가무를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에는 술 없는 점심 회식이나 단체 영화 관람, 봉사활동 등 이른바 ‘착한 송년회’ 문화도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회사 차원의 송년모임을 아예 없앤 곳도 있다.

이는 고물가의 영향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 기성 회식 문화를 기피하는 MZ세대의 사회적 진출 등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말에는 백해무익한 음주대신 건강한 한 해의 마무리를 위해 착한 송년회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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