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병원, 20분 내 폐결절 표식 및 수술 성공

심장혈관흉부외과 남경식 교수, 표식부터 절개 수술까지 20분 만에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폐 결절 표식과 절제 수술 동시 성공 사례가 나와 합병증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사진=의정부을지대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폐 결절 표식과 절제 수술 동시 성공 사례가 나와 합병증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검사·시술·수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는, CT와 중재시술 장비를 갖춘 수술실이다.

19일 의정부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심장혈관흉부외과 남경식 교수는 1cm 이하 폐결절 2건에 하이브리드수술실을 활용해 표식부터 최소 절개 수술까지 20분 만에 진행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건강검진으로 흉부 CT를 찍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우연히 폐의 작은 결절들을 발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결절의 모양으로 양성 혹은 악성이 구분되며 악성으로 의심될 경우 조기 수술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하지만 수 밀리미터 크기의 폐 속 결절은 수술실에서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아 정확한 위치를 절제하려면 수술 전 CT촬영을 통한 위치 표시가 필수다.

기존 방법은 수술 당일 CT실에서 ‘위치 표식 시술’을 받고 수 시간 내 수술실로 이동해 흉부외과 의사의 폐 절제 수술을 받는 것이다. 위치 표식 시술은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늑막을 관통하는 통증을 느껴야 하며, 시술 후 수술 시작까지 수 시간이 걸려 조직검사 후 기흉, 혈흉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대기하는 동안 환자의 통증과 불안이 늘어나고, 위치 표식을 위한 약물이 폐 내에 주입된 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혈관에 흡수된다. 이런 경우 뇌경색 등의 합병증 유발 가능성이 증가한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의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위치 표식부터 수술까지 한 번에 진행한다. 위치 표식 시술 후 10~20분 내 폐 절제까지 완료되므로 합병증 가능성이 최소화된다. 환자는 전신 마취로 모든 시술, 수술까지 끝낼 수 있어 조직검사 과정에서 느끼는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다.

남 교수는 ‘폐결절에서 하이브리드 수술의 장점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표식과 절제 수술을 하므로 환자는 추가적 통증·불안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며 “표식부터 수술까지 같은 의사가 정확하고 신속히 진행할 수 있고, 최소 침습 수술을 통해 흉터와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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