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다발성 경화증 신약 ‘에보브루티닙’ 임상 3상 실패

사노피 '오바지오' 대비 연간 재발률 줄이지 못해

[사진=머크]

머크 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에보브루티닙’이 기대를 모았던 후기 임상 평가에서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 그룹은 6일(현지시간) 에보브루티닙의 임상 3상 분석 결과 연구의 1차 평가변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에보브루티닙은 경쟁 약물인 사노피의 경구용 다발성 경화증 1차 치료제 ‘오바지오(성분명 테리플루노마이드)’에 비해 연간 재발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됐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탈수초성 질환으로,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여기서 에보브루티닙은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 억제제 계열 약물로, 자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현재 다발성 경화증 분야에 임상 평가가 진행 중인 BTK 억제제로는 에보브루티닙 외에도 사노피의 ‘톨레브루티닙’, 바이오젠의 ‘페네브루티닙’, 로슈의 ‘레미브루티닙’ 노바티스의 ‘오렐라브루티닙’ 등이 있다.

한편, 에보브루티닙과 톨레브루티닙, 페네브루티닙 등은 임상 3상 진행 단계에서 일부 환자들에 간손상 사례가 보고되며 임상시험이 한동안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다발성 경화증 치료의 경우, BTK 억제제의 안전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진 상황이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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