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싸이런, 다중항체 신약 공동연구 계약

혈액암-고형암 타깃 치료제 개발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다중항체 항암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셀트리온은 항체 발굴·개발 전문업체 싸이런 테라퓨틱스와 이중항체 및 삼중항체(이하 다중항체)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싸이런에 표적 항체 클론을 제공하고, 싸이런은 자체 보유한 CD3 수용체 표적 T-세포 연결항체(이하 TCE) 플랫폼을 활용해 다중항체 약물 개발 연구를 하게 된다.

CD3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용화하는 수용체이며, TCE 다중항체는 T-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치료제다. 최근 혈액암 분야에서 효능이 입증돼 전세계에 걸쳐 빠른 속도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양사는 혈액암 뿐 아니라 고형암까지 타깃을 넓혀 치료제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계약 규모는 개별 다중항체 마일스톤 최대 105억원과 판매 마일스톤 32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1580억원에 이른다. 연구 단계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양사가 50%씩 부담한다. 공동연구에서 발굴한 다중항체를 셀트리온이 사용할 경우 기술료를 싸이런에 지급하고 셀트리온이 독점권을 갖는다. 싸이런이 독점적으로 사용할 경우엔 셀트리온이 기술료를 받게 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미래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항암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항암제 자체 개발과 외부 제품 라이선스인을 활용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진정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자체 보유한 항체 개발 플랫폼 기술과 의약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바이오테크와 협력해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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