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이상…빨리 걸을 수록 당뇨병 위험 뚝!

시속 6.4km 이상으로 걸으면 당뇨병 위험 39% 감소

평균 걷는 속도가 시속 2~3마일(시속 3.2~4.8km)인 사람들은 이보다 느리게 걷는 사람들보다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걷기가 가져다주는 건강 효과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대표적으로 암, 심장병, 치매를 비롯한 여러 질병의 위험을 줄여준다. 그런데 하루에 걷는 거리와 시간 못지 않게 걷는 속도도 중요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평균 걷는 속도가 시속 2~3마일(시속 3.2~4.8km)인 사람들은 이보다 느리게 걷는 사람들보다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속 3~4마일(시속 4.8~6.4km)로 빠르게 걷는 사람은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4% 낮았다. 시속 4마일(시속 6.4km) 이상으로 걸으면 위험이 39%나 감소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이란 의대, 노르웨이 오슬로 뉴 유니버시티 칼리지의 연구진은 영국, 일본, 미국 성인 50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10건의 연구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걷는 속도가 걷는 시간과는 상당히 다른 변수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총 걷기 시간을 늘리기 위한 현재의 전략은 유익하지만, 걷기의 건강상의 이점을 더욱 높이기 위해 사람들이 더 빠른 속도로 걷도록 장려하는 것도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빠른 속도로 걷기가 힘들다면, 노래를 부를 수는 없지만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걷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편 학술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2020년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성인의 평균 보행 속도는 시속 약 3마일이지만,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그 속도가 감소해 65세 이상의 사람들은 시속 약 2마일로 걷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빠른 속도로 걷지만, 남성은 다른 사람과 함께 걸을 때 속도를 늦추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성은 짝을 이루거나 그룹으로 걸을 때 속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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