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안 마셔도?”…어린이 약 73%가 카페인 섭취한다

하루 섭취 카페인 양 100밀리그램 넘어선 안돼

어린이의 약 73%가 매일 어떤 형태로든 카페인을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심박수 증가, 안절부절 못함, 수면 장애, 과민성, 불안, 어지러움, 속쓰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에도 커피를 여러 잔 마시는 부모도 자녀에게는 커피를 권하지 않는다. 카페인 중독 등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단 때문이다.

2014년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의 약 73%가 매일 어떤 형태로든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가 카페인 섭취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약 24%의 어린이는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과 의사인 크리스틴 쿡 박사는 ‘야후 라이프 (Yahoo llife)’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이의 커피 섭취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 수치와 관련된 것”이라며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중이 적기 때문에 카페인의 영향에 더 민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페인은 각성제이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면 일시적으로 에너지 수준을 높이고 각성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카페인은 어른에게도 해로울 수 있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심박수 증가, 안절부절 못함, 수면 장애, 과민성, 불안, 어지러움, 속쓰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쿡 박사는 “아이들은 주의력을 높이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카페인을 필요로 하거나 금단 증상을 피하기 위해 카페인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며 “카페인에 중독된 어린이는 카페인을 끊으려고 하면 두통, 집중력 저하, 짜증,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아과 전문의인 테키마 딕슨 박사도 “어린이들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응급실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쿡 박사는 “커피에 가득 차 있는 설탕과 칼로리도 위험 요소로 이는 비만, 당뇨병, 충치 및 잠재적으로 심장 질환의 발병에 기여할 수 있다”며 “어린이는 적어도 만 12세까지는 커피를 포함한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딕슨 박사는 “12세 이상 어린이의 경우 작은 탄산음료 캔 두 개에 해당하는 하루 100밀리그램의 카페인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딕슨 박사는 특히 “아이들에게 커피를 한 모금이라도 주지 말라”며 “성장 중인 신체는 카페인의 영향에 더 민감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 커피를 주면 나중에 나쁜 습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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