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ADHD 치료제, 장기복용 ‘그늘’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르 장 박사팀 연구

ADHD 치료제 장기복용이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DHD 약물을 오래 복용할수록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3일(현지시간) 과학의학전문매체 메드스케이프(Medscape)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르 장 박사 연구팀은 ADHD 치료에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아토목세틴, 리스덱사페타민 등의 약물과 심혈관 질환 위험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2007년부터 2020년 사이에 ADHD 진단을 받았거나 약물 처방을 받은 스웨덴 6세부터 64세 환자 27만8027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 결과 ADHD 치료제 사용 기간이 길수록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 사용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심혈관 질환 위험은 평균 4% 증가했고, 특히 첫 3년 동안은 위험이 8%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ADHD 약물을 장기 사용하려는 결정을 내릴 때, 잠재적인 이점과 위험을 비교해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저널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22일자로 발표했다.

한편 메틸페니데이트, 아토목세틴은 국내에서도 ADHD 치료제로 처방되는 치료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ADHD 환자수는 13만9696명으로 나타났다. 2020년 환자수는 7만8958명, 2021년 9만9488명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천옥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