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내 고환이 꼬였다고?”…안 풀면 고환이 죽는다, 무슨 병?

음낭의 부종 고환꼬임...복부통증, 매스꺼움 등 증상 나타나면 바로 병원으로

고환꼬임이란, 고환 및 부고환이 정삭을 축으로 꼬여 고환의 혈류를 감소시키거나 없애 결국 고환 위축이 오는 질환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고환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겼다면 고환꼬임을 의심해 봐야 한다. 보통 12세에서 18세 사이 남성들에게 일어나지만,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육안으로 확인이 되지 않은 만큼, 전문가를 찾아가 빠른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환 붓거나 양쪽 크기 다르다면 의심

음낭의 부종은 응급과 비응급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 이중 감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고환꼬임이다. 고환꼬임이란, 고환 및 부고환이 정삭을 축으로 꼬여 고환의 혈류를 감소시키거나 없애 결국 고환 위축이 오는 질환이다. 고환 경색의 10%는 신생아때 일어난다.

고환꼬임은 고환의 통증이 갑자기 시작되고 이어서 음낭이 붓고 종종 오심, 구토, 하복부통을 호소할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복부에서부터 통증이 시작되는 것 같고 메스꺼움과 구토가 일어나기도 하며, 가끔 열도 난다. 증상이 있을 때는 자주 소변을 보기도 한다. 보기에는 양쪽 고환의 크기가 다르거나 부어보이는 경우가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이 필요하다. 우선 정상 고환 쪽을 보고 통증이 있는 고환을 진찰한다. 음낭 피부의 홍반과 색깔 변화, 부종, 궤양, 괴저반의 유무를 살피고, 각 고환의 크기를 비교한다. 12시간이 지난 염전의 경우 음낭 피부가 홍반성이고 부어 있으며 변색되기도 합니다.

고환 거근 반사(cresmastric reflex)의 유무는 중요한 감별법이다. 허벅지 안쪽을 가볍게 두드리면서 고환이 올라가는지를 관찰한다. 고환꼬임이 발생한 쪽의 고환은 고환 거근 반사가 소실되어 있다.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고환이 정상이라도 고환 거근 반사가 관찰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음낭에 빛을 비추어 음낭수종과 감별하기도 한다. 서혜관(inguinal canal)이 부어 있다면, 탈장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12시간 이내에 꼬인 고환 풀어야

고환 꼬임은 꼬인 고환을 신속히 풀지 않으면 고환이 죽기 때문에 응급상황에 속한다. 고환을 살리기 위해서는 증상 지속시간이 12시간 이내인 것이 중요하다. 만약 12시간 이후 회복율이 심각하게 감소해 24시간이 지나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고환은 혈류가 장시간 차단되면, 괴사가 진행되고 고환을 제거해야 하거나 불임 등의 합병증이 온다. 이상적으로는 증상 6시간 이내에 복원술이 시행되는 것이 좋다.

고환꼬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신체검사 중 손으로 풀어주는 시도를 할 수도 있다. 다만, 실패하면 수술로 이어진다. 고환꼬임은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심각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즉시 소아외과나 비뇨기과 의사에게 의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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