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의연, ‘잇몸 증대술’ 등 신의료기술 4건 평가결과 고시

[사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이 2023년 제9차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신의료기술 평가 결과 고시 개정사항을 발표했다.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하기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다.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이번 개정안에는 4종의 신의료기술이 포함됐다.

첫 번째는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술’이다. 폐암 의심 및 확진 환자, 말초폐병변 환자를 대상으로 기관지경술을 시행할 때 적용된다. 자동화 시스템 로봇 수술기와 광학 센싱 카테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병변의 위치를 확인하고 악성종양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기술이다.

보의연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기존 시술법인 전자기장 유도 기관지경술이나 CT를 이용한 경피적 세침흡인술과 비교했을 때 시술 관련 부작용 및 이상반응 발생률이 더 낮거나 유사한 수준이다. 또한 진단수율이 높고, 악성 종양에 대한 진단정확성이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근적외선 인도시아닌그린 림프조영술’이다. 복강경이나 위절제술을 받는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되며, 형광조영제인 인도시아닌그린을 암 주변부에 주입해 형광 발현되게 만든다. 이 덕분에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림프절을 완전하게 절제하는 것이 쉬워진다.

인도시아닌그린 약물은 주입에 따른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아 안전하며, 사용 시 수술에 걸리는 시간이나 출혈량이 유사하거나 더 적은 등의 유효성이 있었다.

세 번째는 ‘국소 산소 상처 치료’ 기술이다. 휴대용 산소 공급장치를 통해 상처 부위에 직접 저유량의 산소를 지속 공급해 만성 상처의 치유를 돕는다. 당뇨병성 족부 궤양이 4주 이상 지속되고 크기가 35 cm2 이하인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된다. 기존의 표준 상처 치료 대비 부작용 위험은 비슷하고 상처 치유율은 유사하거나 더 높았다.

마지막은 ‘콜라겐 매트릭스를 이용한 치은 연조직 증대술’이다. 부착치은(치아 주변에 단단히 붙어있는 잇몸)이 소실되거나 치은 퇴축(잇몸이 원래 높이보다 내려가 치아 뿌리가 노출된 상태)으로 인해 잇몸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적용된다. 이식 부위에 가교처리된 콜라겐 매트릭스를 삽입 뒤 봉합해 잇몸의 연조직을 증대시키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현재까지 보고된 이상반응이 경미한 수준으로 안전하며, 심각한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 또 기존의 자가 잇몸 이식술에 비해 연조직 두께와 부피의 증대 정도, 각화치은(단단한 잇몸 부위)의 넓이 유지 정도, 구강 건강 관련 삶의 질 및 통증 개선 정도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의료기술평가 결과는 보건복지부와 보의연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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