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계절엔…역시 비타민D가 ‘보약’?”

늦가을 겨울엔 햇빛과 음식 통한 흡수량 크게 줄어…비타민D 보충은 필수

목이버섯 등 각종 버섯에는 비타민D가 풍부하다. 햇볕을 쬐기 힘든 사람은 생선, 우유 등 음식을 충분히 먹는 게 좋다. 체중 감량 수술을 받은 사람과 일부 환자는 보충제 복용도 고려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D는 칼슘 흡수와 뼈 건강을 돕고 위장관과 심장의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부 암 위험을 낮춰주기도 한다. 하지만 햇빛이 줄고 추운 계절에는 이처럼 중요한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흡수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 베일러의대 마이크 벤 조교수(가정의학)는 “비타민D가 흡수되고 몸에서 쓸 수 있는 물질로 바뀌는 과정이 대부분 햇빛을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겨울엔 일조량 자체가 크게 줄어 비타민D를 제대로 섭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와의 인터뷰에서다. 그는 “몸이 햇빛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여 비타민D를 흡수하는 데는 해가 중천에 높이 떠 있을 때가 가장 효과적이다. 일출 일몰 땐 효과가 낮다”고 덧붙였다.

비타민D는 참치, 연어, 새우, 대구간유, 우유, 달걀, 버섯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이들 식품을 멀리하는 사람은 식단을 통해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할 수 있다. 물론 햇빛을 많이 쐬면 큰 도움이 되지만 일조량이 적은 가을, 특히 겨울에는 비타민D 결핍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에게는 하루 800 IU(국제단위)의 비타민D가 필요하다. 약 15~30분 직사광선을 쬐는 데 해당하는 양이다. 겨울엔 너무 추워 손과 얼굴을 가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는 날이 적지 않다. 이럴 땐 피부가 햇볕에 거의 또는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 손과 얼굴을 완전히 가리면 따뜻한 날씨에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과 같은 수준의 비타민D와 자외선을 흡수할 수 없다.

특히 창문이 없는 실내에서 비교적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할 필요도 있다. 벤 조교수는 “비타민D 보충제는 100% 흡수되지 않으니 하루 권장량(800 IU)보다 훨씬 더 많은 양(5000 IU)를 기본으로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보충제는 과잉 섭취하면 몸에서 배출된다.

위소매절제술 등 체중 감량 수술을 받은 사람은 비타민D 흡수 감소라는 부작용을 보일 수 있다. 더 많은 비타민D가 필요하다. 또한 낭포성섬유증이나 콩팥(신장), 간 기능이 나쁜 사람도 비타민D 흡수에 문제가 생긴다.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추가 보충제를 고려해야 한다.

벤 조교수는 “최근 새로운 연구 결과를 보면 비타민D가 끊임없이 뛰는 심장 근육 기능에 중요하고 각종암에 걸릴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타민D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혈중 비타민D 수치를 검사로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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