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맞은 간호협회… ‘간호법’ 재추진 시동

간협,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우표 발행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 [사진=뉴스1]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대한간호협회(간협)가 국민 건강 보장 실현과 한국 간호 미래를 위한 간호법의 재추진 의사를 표명했다.

간협 김영경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간협 서울연수원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간호법 제정을 재추진해 간호 돌봄 체계 구축과 보편적 건강 보장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현자 간호사들의 업무범위가 뒤섞여 있는 상황에서 후배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자산이 미흡하다”며 “간호의 본질을 지키고 미래 100년을 향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간호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협에서 추진한 간호법 제정안 내용은 △간호사의 업무 범위 명확화 △간호종합계획 수립 △적절한 간호사 확보와 배치 △노동시간 확보 및 처우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제정안은 지난 4월 국회 본회의까지 갔으나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며 재투표 부결로 폐기됐다.

이에 간협은 간호법 제정 실패에 난색을 표하면서도 재추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김 회장은 “1951년 의료법 제정 이후에도 간호법이 없는 것은 의료 체계의 실패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간 업무 구분이 안되는 것이 현실로 이것을 법으로 체계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간협, 창립 100주년 맞아 기념행사 개최

한편 간협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우표 발행을 시작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대한간호협회 100주년 기념우표’ [사진=대한간호협회]
이날 발행된 ‘100주년 기념우표’는 협회 창립 100주년 슬로건인 ‘간호백년 백년 헌신’과 100주년을 기념해 개발한 엠블럼을 시각화해 디자인했다.

특히 간협 전신인 조선간호부회가 1923년 태동된 이래 지난 100년간 격동의 역사현장에서 협회가 걸어온 자랑스러운 발자취를 담아냈다.

△최초의 간호교육기관 설립(1903년)을 시작으로 △최초의 간호사와 예모식(1906년) △조선간호부회 창립 총회(1923년) △국제간호협의회(ICN) 총회 서울개최(1989년) △서울 세계간호사대회 개최(2015년) △간호 관련 의료법 일부개정안 국회 통과(2015년) △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 신설(2021년) 등이다.

간협은 우표 디자인과 관련해 “협회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슬로건과 엠블럼을 시각화해 제작했다”며 “‘간호백년 백년헌신’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협회 100년의 발자취를 사진으로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달부터 기념우표 발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돌입한다. 특히 오는 23일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국 6000여 명의 간호사들이 모여 ‘간호법 제정으로 간호돌봄 체계 구축과 보편적 건강보장 실현’을 구호로 간협 창립 100주년 기념대회를 연다.

기념식에서는 간호법 추진 경과보고와 각국 간호리더들이 간호법 제정을 지지하는 간호법 제정 추진 다짐대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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