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환자, 물 속에서 걷기 체조 수영 바람직”

부정적인 생각으로 운동 ‘뚝’↓…“근력 지구력 저하, 통증 염증 악화 막으려면 운동 필수”

관절염 환자는 물 속에서 몸을 움직이는 게 좋다. 물속에서 걷기, 수중 에어로빅(아쿠아로빅), 테라피, 자전거타기, 수영 등 다양한 신체활동이 가능하며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도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든 관절염 환자들이 노화에 대한 나쁜 생각으로 신체활동을 훨씬 덜 하는 경향이 짙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 의대와 특수수술병원(HSS)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관절염 환자 99명에 대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사라 리버 박사(류마티스 내과 전문의)는 “나이든 관절염 환자에게 가벼운 운동 등 신체활동은 필수적이다. 이는 통증과 뻐근함을 줄여주고 움직이는 능력을 높여주고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프다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 염증 등 관절염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강도 높은 운동을 오래 했다간 큰 일 날 수 있다. 처음엔 5~10분 정도로 짧게 몸을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준비운동과 정리운동도 각각 5~10분 해주는 게 좋다. 운동 종목으로는 물 속에서 하는 수중 운동(물속 걷기·에어로빅·테라피, 수영)과 걷기, 자전거타기 등이 꼽힌다.

특히 수중 운동은 물의 부력으로 몸의 움직임이 관절에 미치는 충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물의 저항은 근력과 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수중 운동은 관절의 아픔과 뻣뻣함을 줄이고 유연성과 운동범위를 개선하고 기분을 좋게 함으로써 전반적인 웰빙 수준을 높여준다. 생전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수중 운동을 틈틈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주간 신체활동 수준, 노화 과정에 대한 느낌 등 검증된 10개 항목의 설문 조사를 벌여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사에 참여한 나이든 관절염 환자들은 자신의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권장 수준의 신체활동을 훨씬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버 박사는 “운동은 모든 사람에게 유익하지만, 특히 류마티스 질환을 앓는 사람은 매우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15일(현지시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류마티스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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