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가물가물’…초기에 딸기 먹으면 치매 위험 줄어

가벼운 인지 장애 개선에 효과 발휘

딸기와 딸기주스
딸기가 인지 기능을 개선해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딸기가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이전의 연구에서 블루베리와 블랙베리가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춰 이와 관련된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딸기도 이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벼운 인지 장애를 호소하는 50~65세 사이의 과체중 남녀 30명(남성 5명, 여성 2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은 치매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대상자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 동안 한 그룹에게는 아침식사를 할 때 물과 섞은 딸기 가루 한 봉지를 제공하고 다른 베리류는 전혀 섭취하지 못하게 했다. 이는 딸기 한 컵과 같은 양이었다.

연구팀은 다른 그룹에게는 딸기 가루가 아닌 건강에 해롭지 않은 가짜 분말을 제공받았다. 그런 다음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고, 대상자들의 기분, 우울 증상의 정도 및 신진대사 수준을 추적 분석했다.

연구 결과, 딸기 가루를 섭취한 사람들은 기억력 테스트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뒀고 우울 증상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로버트 크리코리안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는 블루베리나 블랙베리가 인지 기능 저하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번에는 딸기도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베리류에는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성분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600만 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2050년까지 미국의 치매 환자 수는 거의 13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 기억 상실, 주의력 유지 및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 등이 꼽힌다. 여기에는 익숙한 동네에서 길을 잃거나, 익숙한 물건을 지칭하기 위해 특이한 단어를 사용하거나, 가족 구성원의 이름을 잊어버리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현재 치매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을 없으며, 대신 치매의 상태를 늦추고 증상을 제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치료법은 있다.

이번 연구 결과(Early Intervention in Cognitive Aging with Strawberry Supplementation)는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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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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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04-10 08:50:36

      아주 알차고 유익한 건강정보 입니다.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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