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포시가’ 처방 영역 확대 어디까지…심장병 치료에 효과

[AHA 2023] 포시가 'DAPA-MI 연구' 결과 공개

포시가 제품. [사진=아스트라제네카]

제2형 당뇨병과 심부전 치료제로 널리 처방되는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에서 심장병 치료 혜택이 추가적으로 보고됐다. 당뇨병과 심부전 발생 여부에 상관없이 급성 심근경색과 좌심실 수축기 기능장애를 가진 환자에서 다양한 심혈관 지표들을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포시가는 다국적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 경구용 혈당 강하제로, 체중 감량 효과를 앞세워 제2형 당뇨병 및 심부전과 신부전 환자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 스웨덴 웁살라대학 스테판 제임스 박사팀이 진행한 포시가의 ‘DAPA-MI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23) 석상에서 발표됐다.

이번 임상은 스웨덴과 영국 등 SWEDEHEART 허혈성 심장병 환자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4017명의 환자 자료를 평가했다. 임상참가자들은 급성 심근경색과 좌심실 수축기 기능장애를 가졌지만, 당뇨병이나 만성 심부전은 진단받지 않은 경우였다. 주요 결과를 보면, 이들을 대상으로 포시가 10mg 용량을 투약했을 때 복합적인 심혈관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표준 치료에 더해 다파글리플로진 10mg을 투약한 환자들의 경우 위약(가짜약)군과 비교해 복합 1차 평가변수로 잡힌 7가지 심혈관 지표를 개선시키는 결과가 확인됐다”며 “특히 표준 치료만을 진행한 위약과 비교해서는 심장 대사 결과를 34% 개선하는 혜택을 시사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학회 패널 토론에선 이번 결과에 대해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논평도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심장 전문의 스티븐 위비오트 박사는 “DAPA-MI 연구 결과가 해당 환자 모두에 SGLT-2 억제제의 사용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들에서 치료제 사용에 대한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결과 정도로 이해된다”고 정리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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