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료질평가 ‘최상위’ 등급 복귀 시사

개원 29주년 기념식서 박승우 원장이 일부 언급

지난 9일 삼성서울병원 개원 29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 중인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사진=삼성서울병원]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질평가에서 ‘1-나 등급’으로의 하락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던 삼성서울병원이 올해 최상위 등급인 ‘1-가 등급’ 복귀를 시사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9일 개원 29주년 기념식을 성료했다. 이날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의 기념사 중 의료질평가 최상위 등급 복귀와 관련한 일부 언급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언급은 올해 의료질평가에서 1-가군 복귀를 위한 지표 조건을 달성했음을 시사하며 내부 구성원의 노력을 치하하는 내용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5년 선택진료제 폐지와 함께 도입한 제도인 의료질평가는 당사자 병원 이외에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심사는 심평원이 △환자 안전 △의료질 △공공성 △의료전달체계 및 지원활동 △교육 수련 △연구·개발 등의 53개 지표를 평가한다. 최종 등급에 따라 ‘의료질평가지원금’ 규모가 결정될 뿐, 상급종합병원 심사 지표로 활용되진 않는다. 올해 심사는 현재 각 의료기관에 결과를 통보한 상태로, 병원별 이의신청을 수렴해 재검토를 거쳐 12월 중 최종 통보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언론 보도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 의료질 평가에서 전체 6개 등급 중 2번째인 ‘1-나 등급’으로 하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응급실 과밀화로 인한 응급환자 대기시간 지연 문제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삼성서울병원 측은 소위 ‘응급실 뺑뺑이’로 불리는 환자 전원을 최대한 자제하고 원내 치료를 위해 노력했지만, 이런 노력이 의료질평가 지표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토로하기도 했다.

따라서, 올해 병원은 관련 지표 개선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뇌졸중 환자의 신속 치료를 위해 뇌졸중·심근경색 전용 예비 병상 3개를 확보했고, 환자 안전과 편의성을 최우선해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ESG 경영’ 방침을 천명하고 ‘친환경 병원, 안전한 병원, 투명하고 공정한 병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와 관련해 박 원장은 기념사에서 “삼성서울병원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관으로 성장했으며 세계적으로도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 슬기롭게 대처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올해 병원의 성과를 평가하기도 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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