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관리 보조제 먹었는데…진짜 당뇨약이 들어갔다고?

美FDA, 슈가엠디 혈당관리 일부 제품에 전문약 성분 함입 문제 경고

미국 FDA.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료진의 처방 없이 구입이 가능한 ‘혈당관리 보조제(일반의약품)’ 사용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일반의약품 ‘닥터 어진의 슈가MD 어드밴스드 글루코스 서포트’ 제품 등을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유인 즉슨, 해당 보조제를 조사한 결과 혈당강하제 성분인 ‘메트포르민(metformin)’과 ‘글리부리드(glyburide)’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메트포르민과 글리부리드 성분은 의료진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당뇨병이나 콩팥병을 가진 환자가 해당 제품을 같이 섭취할 경우, 치료제 과다 복용에 따른 부작용 문제가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제품은 웹사이트(www.sugarmds.com)에서 판매됐으며, 혈당관리 보조제로 제품 홍보가 이뤄졌다.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성명서를 통해 “제품에 글리부리드나 메트포르민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경우 의도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당뇨병 치료제를 함께 복용하게 돼 저혈당이나 젖산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글리부리드와 메트포르민과 관련된 위험은 만성 콩팥병이 있는 인원에게 문제가 가장 크다”고 경고했다.

제조사인 슈가엠디는 “당사는 우려를 해소하고 판매 중인 제품이 최고 수준의 품질 및 안전 기준을 충족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FDA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업데이트 자료가 나오는 대로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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