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인구 2천만 시대’… 올바른 당뇨관리 받으려면

한국당뇨협회, '의료진과 함께하는 당뇨 캠프' 개최

당뇨 고위험군이라면 병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합병증을 잘 관리해야 한다. [사진=한국당뇨협회]
매년 11월 14일은 세계 당뇨병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UN은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인슐린을 발견한 프레데릭 벤팅의 생일인 11월 14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2020년 기준 600만명에 달한다. 당뇨 고위험군인 전당뇨 인구가 약 1583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약 2000만명 이상이 이미 당뇨에 걸렸거나 당뇨 위험에 노출됐다는 말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2010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진료비 또한 2015년 1조8000억원에서, 2020년 2조9000억원으로 5년 동안 60% 증가했다.

이처럼 당뇨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환자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당뇨병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질환의 비율이 높아 당화혈색소, 혈압, 콜레스테롤 등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하지만, 2020년 기준 당뇨병이 통합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환자는 10명 중 1명(9.7%)에 그쳤다.

당뇨병 원인으로는 △고령 △비만 △스트레스 △감염 등으로 다양하다. 주된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많이 먹는 다식 △과도하게 목이 마르는 다음이 있다. 그 외 기타 증상으로는 △피로감 △다리 통증 △피부 건조 등이 나타난다.

당뇨는 많은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뇌경색 △망막증 △동맥경화증 등이 있다. 기대 수명도 당뇨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짧았다. 국내 2021년 기준 10세의 나이에 1형 당뇨 진단을 받은 경우 기대수명은 63세로 당시 우리나라 기대수명 83.6세인 것에 비해 20년 이상 낮았다.

당뇨병은 체계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은 ‘관리’가 핵심인 질병이다. 때문에 병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한다. 정확한 지식을 바탕이 될 때 예방 및 합병증 관리가 수월해진다. 한국당뇨협회에서는 이를 위해 당뇨캠프를 26년 동안 진행해 왔다.

올해에는 11월 16~18일에 전북 순창군에서 ‘2023 의료진과 함께하는 제 27회 2형당뇨 캠프’가 열린다. 당뇨 예방과 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대상은 2형 당뇨 환우나 당뇨 및 건강 관리에 관심 있는 사람이다.

당뇨 캠프에서는 전문 의료진(의사·간호사·영양사)이 참가자에게 개인 맞춤형 상담 및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내분비계 전문의가 △당뇨 치료의 최신 경향 △당뇨 예방 및 합병증 관리 △생활습관 개선에 대해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기(CGM) 사용법 및 효과와 관련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CGM은 피부에 센서를 부착한 뒤 혈당을 지속 측정해 일상 생활에서 변화나 식사 영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매번 피를 뽑지 않아 불편함과 통증없이 혈당 변화와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GM은 그동안 1형 당뇨환자에게만 보험이 적용됐다. 때문에 2형 당뇨환자들이 CGM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당뇨협회는 CGM 시범사업을 통해 2형 당뇨환자들도 CGM 사용 때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임상 평가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2형 당뇨이면서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경우 1형 당뇨 환자와 같은 CGM 보험 적용을 받아야 한다”며 “이번 캠프에선 2형 당뇨환자에게도 CGM를 적용해 합병증을 막고 보험 비용의 손실을 막는 이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앞두고 한국당뇨협회 임영배 총무이사는 “당뇨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다”며 “협회는 이를 실현 하기 위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 당뇨인의 실질적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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