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여성 췌장암 증가세, 무슨 일이?

췌장암 위험 요인... 흡연, 당뇨병, 고지방 음식, 만성 췌장염, 유전 등

 20년 동안 여자 환자 증가세가 2배에 육박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여성 췌장암, 왜 늘어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췌장암의 여성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남자가 흡연율이 높기 때문에 췌장암 환자가 크게 많을 것이라는 기존의 시각과 달리 최근 환자 수에서 남녀 차이가 거의 없다. 특히 20년 동안 여자 환자 증가세가 2배에 육박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여성 췌장암, 왜 늘어날까?

증가 폭 가파른 여성 췌장암남녀 차이 거의 없어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24일 발표한 여성 건강 통계에 따르면 여성 췌장암 발생률은 2000년 기준 10만 명당 4.9명에서 2020년에는 8.2명으로 2배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 폭이 가파르다. 2020년 발생한 국내 췌장암 환자 수는 남자 4324 명, 여자 4090 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췌장암은 흡연이 최대 위험 요인이어서 남자 환자가 여자보다 크게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미국의 상황과 비슷젊은 여성 환자 증가세

국제 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암 통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 췌장암 환자 수는 남녀 차이가 거의 없다. 50대 50으로 볼 수 있다. 특히 55세 이하의 젊은 여성, 그 중에서도 15~34세 여성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40년에는 15~34세 여성 췌장암 환자가 같은 연령대 남성 췌장암 환자보다 400%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췌장암 위험 요인들흡연, 당뇨병, 고지방 음식, 만성 췌장염, 유전 등

췌장암을 일으키는 최대 위험 요인은 흡연-간접 흡연이다. 담배의 발암 물질이 췌장까지 스며 들기 때문이다. 당뇨병이 갑자기 생기거나 혈당 조절이 쉽지 않은 경우다. 만성 췌장염도 췌장암 발생에 관여하기 때문에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부모, 형제, 자매 중 췌장암 환자가 있었다면 본인도 조심해야 한다. 최근에는 고지방 음식 과다 섭취, 비만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는 당뇨병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여성 췌장암 증가 이유는 복합적고지방 음식 과다 섭취, 비만 영향 커

여성의 암 가운데 췌장암 증가 폭이 큰 이유는 흡연, 당뇨병 등 복합적이지만 고지방 음식 과다 섭취, 비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여성은 남성보다 흡연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고지방-고열량 식사, 당뇨병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깊다.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 등 포화지방 섭취가 늘면서 췌장암 뿐만 아니라 유방암도 크게 늘고 있다.

췌장암 증상… 예방에 좋은 것은?

췌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일찍 발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복통, 소화 장애, 황달 등의 증상이 보이면 꽤 진행된 경우다. 예방법은 위에서 열거한 위험 요인을 피하는 것이다. 당뇨병에 주의하고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최근 주목되는 고지방 음식 과다 섭취, 비만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열량이 적은 채소-과일을 자주 먹고 혈당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췌장암도 일찍 발견하면 치료가 어렵지 않다.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병원 소화기내과의 췌장암 담당 의사와 꾸준히 상담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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