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 붙이고 발작이?”…하루 이상 붙여놔도 될까?

파스 부작용 사례 가을겨울 많이 보고돼...피부염 발작 등 알레르기 성분 잘 파악해야

# 한 20대 후반 여성이 약국에서 파스를 사서 붙였다. 이후 천식 발작과 함께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이 여성은 급하게 응급실에 실려갔다.

무슨 일인 걸까. 이 여성이 구매한 파스는 플루비프로펜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이었다. 플루비프로펜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응급실에서는 파스를 떼었고, 떼자마자 편하게 호흡할 수 있었다고.

가을 겨울 이맘때…파스 때문에 부작용 보고 다수  

간단한 타박상이나 근육통 등에 흔히 쓰는 의약품인 파스로 인한 피부손상은 물론 호흡곤란까지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복용하는 약물과 마찬가지로 파스의 성분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파스관련 위해사례 중 주요 부작용 증상으로 발진, 화상, 표피박탈, 착색 및 변색 등의 순이었다. 통증, 피부장애 및 피부염, 가려움, 물집, 부종 등과 함께, 호흡곤란도 보고됐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 이런 파스 관련 증상이 많이 접수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건강커뮤니케이터로 활동 중인 노윤정 약사는 “파스는 피부에 직접 붙이는 제품의 특성상 피부관련 이상반응도 자주 나타난다”며 “약국에서 많이 판매되는 일반의약품 중 하나가 파스,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 겪는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

약물과 접착제 알레르기로 인해 피부염 유발

특정 약물에 부작용이 있다면 파스 성분을 잘 확인해야 한다.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록소프로펜 부작용이 일어나는 체질이라면 파스 성분 중 프로펜 계열의 성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록소프로펜, 케토프로펜, 플루비브로펜 등의 성분은 심한 발진과 수포가 생길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한다.

파스의 주성분 외에도 접착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많다. 파스를 만들 때 피부에 부착하기 위한 접착제가 들어가는데 피부가 약한 사람은 접착제 알레르기 때문에 파스를 붙인 모양대로 피부가 빨갛게 변하기도 한다. 이를때는 즉시 파스를 제거하고 피부가 가라앉을 때까지 다른 치료법을 써야 한다.

파스, 하루 이상 붙여 둔다면?

작용 시간이 12시간인 파스인데도 하루, 이틀, 붙여두기만 하면 통증이 가시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지 않다. 파스는 작용시간만큼 부착한 뒤 꼭 떼어내야 한다. 그래야 피부 관련 이상반응도 줄일 수 있다. 파스의 포장에 대부분 지속시간이 표시되지만 없는 경우에는 약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파스를 다시 부착할 때는 파스를 붙였던 부위를 깨끗이 씻고 건조시킨 다음 1시간쯤 지난 뒤 부착한다. 파스 접착제에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다시 습하게 부착하면 발진이 생길 수 있다.

파스 붙이고 햇빛 노출…이런 파스는 안돼요

햇빛에 노출되지 말아야 할 파스가 있다. 가장 많이 생산되는 케토프로젠 제제(케토톱 케펜텍)의 파스는 햇빛에 과민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파스를 부착한 부위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파스도 의약품인만큼 사용 연령을 확인해야 한다. 성분에 따라 사용 금기 연령이 명시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소염진통제 파스는 소아에 대한 사용경험이 적다. 소아에게 사용은 권장되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특히 케토프로펜, 피로시캄 성분의 파스는 15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참고 서적 _ 알면 약(藥) 모르면 독(毒)_생각비행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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