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맡아도 역겨워”…트림 냄새 지독한 최악 습관은?

위장 속 공기 많으면 트림, 방귀 잦아... 천천히 먹고 탄산 음료 자제

음식을 천천히 먹으면 트림을 줄이고 포만감을 느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아기 트림은 사랑스럽고 ‘향기’가 난다. 모유나 분유를 먹인 후 반드시 트림을 하도록 유도해 다시 흘러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성인이 하는 트림은 보기에 민망하다. 역겨운 냄새까지 날 경우 그 사람의 좋은 이미지마저 깨진다. 트림은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내 트림은 정상일까?

왜 트림이 나올까?방귀와 같은 원리

위장 속에 들어갔던 공기가 밖으로 나오는 게 트림이다. 음식을 먹을 때 위로 공기도 들어간다. 방귀도 같은 원리다. 트림, 방귀는 몸에 필요 없는 가스를 밖으로 방출하는 것이다. 위로 들어가는 공기의 양을 줄이면 트림, 방귀도 적게 나올 수 있다.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공기가 많이 들어가 트림이 자주 나올 수 있다. 민망하다고 트림을 자주 참으면 복부 팽만 등 몸에 탈이 날 수 있다. 자연스런 생리 현상이므로 배출해야 한다.

냄새 역하거나 신맛, 쓴맛위궤양, 위식도 역류질환 의심

트림 냄새가 심하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위궤양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트림이다. 과민성장증후군이나 당뇨병이 생겨도 식후 복부 팽만감, 트림이 나타난다. 신맛이 강하고 트림이 잦으면 위식도 역류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를 조여주는 괄약근의 힘이 약해져 위산이 섞인 위액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는 병이다. 트림할 때 쓴맛이 함께 풍기면 위식도 역류질환, 쓸개(담낭)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 빨리 대처해야, 왜?… 커피, , 과식, 흡연 절제

위식도 역류질환이 심하면 식도염, 식도궤양을 일으키고 때로는 역류된 위산이 식도를 지나 목까지 넘어와 후두염, 천식,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된다. 위식도 역류질환이 흔한 유럽, 미국에선 식도암이 많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위식도 역류질환 예방-완화를 위해 식도 조임근의 압력을 낮추는 음식을 줄이는 것이 좋다. 카페인(커피, 청량음료), 술(맥주, 적포도주), 과식, 기름진 음식, 흡연 등이 다.

잦은 트림, 방귀 때문에급하게 먹지 말고, 탄산 음료 등 자제

트림, 방귀가 잦아 생활에 불편하다면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게 도움이 된다. 급하게 먹으면 위로 들어가는 공기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꼭 트림, 방귀를 덜 나오게 하려면 콩, 보리, 현미, 고구마 등 뿌리-줄기- 씨앗 따위의 탄수화물 음식을 당분간 절제하면 도움이 된다. 건강에 좋은 음식들이지만 몸속에서 가스를 많이 만들 수 있다. 다만 이는 개인 차가 크다. 콜라 등 탄산음료, 껌, 사탕, 우유도 몸에서 가스가 쉽게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절제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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