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암 사망률 1위 ‘난소암’,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은?

가족력 있는 여성은 규칙적인 검진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

난소암은 폐경 이후인 50~60대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상피세포암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들어 젊은 여성들도 급증해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과거에는 중년 여성들에게서 자주 찾아볼 수 있었던 난소암. 최근에는 연령대가 낮아서 2030 여성들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여성암 사망률 1위인 만큼, 초기에 검진하면 예후가 좋아 평소에도 꾸준한 검진을 진행하며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증상없는 조용한 살인자 난소암

대부분의 암이 그렇지만, 난소암은 특히 부인과 질병 중에서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기로 유명하다. 이런 탓에 ‘조용한 살인자’라 불린다. 초기에 진단되는 경우는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진찰을 받으러 왔다가 내진이나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난소암이 어느정도 진행되었을 경우, 복막에 전이되어 복수가 차게 되면서 복부나 골반에 통증이 생긴다. 복부 팽만감과 소변이 자주 또는 급하게 마려운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아 난소암을 발견한다. 그러나 난소암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3기 이후인 경우가 많고, 암이 퍼지는 속도도 빨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난소암은 폐경 이후인 50~60대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상피세포암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들어 젊은 여성들도 급증해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난소암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늦은 폐경, 불임이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가족 중에 난소암 또는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력 있는 사람 특히 조심해야

난소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은 약 25%가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그 중 가장 흔한 것이 BRCA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한 것이다. BRCA 유전자는 헐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약 40%에 이르는 난소암 발생율을 고려하여 예방적 난소난관절제술을 시행 받은 이후 더 유명해진 유전자다.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에는 예방적 난소난관절제술을 시행하면 무려 80-90%의 난소암 예방 효과가 있다. 만약 가족 중에 부인암 환자가 있었다면, 발병에 대비해 젊었을 때부터 미리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난소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암 예방법과 동일한 생활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금연, 금주, 균형 잡힌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 등이 난소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분당 서울대 병원이 소개하는 난소암 예방 수칙은 다음과 같다. ▲고지방 고단백 위주 식습관은 피하고 적정 체중 유지하기 ▲정기적으로 부인과 검진을 받으며 가족력이 잇는 경우 유전 상담 진행하기 ▲난소암 고위험군일 경우, 예방적 난소난관 절제술을 고려하기 ▲경구피임약을 복용해 배란을 억제하는 방법 등이다.

    정희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