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안구건조증 시장 정조준…항산화효소 ‘SOD’ 국내 특허 등록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효능과 복용편의성이 특징

[사진=제노포커스]
체내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효소가 안구건조증에도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노포커스는 슈퍼옥시드 디스뮤타제(Superoxide Dismutase, 이하 SOD)가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본 특허는 국제특허(PCT)로도 출원 중이다.

SOD는 활성산소에 대응하는 항산화 효소다. 만성 질환의 근본적 원인인 체내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제노포커스는 황반병선, 당뇨 망막병증 등 여러 안구질환에 대한 SOD 활용 경구 치료제를 개발해왔다.

SOD 기반의 안질환 신약은 앞선 3월 서울대병원과 진행한 비임상 동물모델 시험에서 당뇨 망막병증의 혈관 투과성을 감소시키고 포도막염으로 인한 출혈, 염증, 병변을 개선 및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번에 전남대병원과 진행한 동물모델 시험에서는 눈물 분비량을 높이고 눈물막 파괴시간 지연, 각막 표면 손상 감소 효과 등 안구 건조증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이러한 개선 효과는 각막, 결막 및 눈물샘 내 염증을 완화하고 산화스트레스를 줄이는 한편, 배상세포와 각막 상피세포의 보호 매커니즘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이 제노포커스 측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전남대병원 안과 윤경철 교수는 “SOD는 현재 시판 승인된 안구건조증 치료제들의 주성분인 ‘사이클로스포린’과 비교했을 때 효과가 비슷하거나 우월하다”며 “안구 표면 손상을 최소화하고 염증을 감소시킬 수 있어 안구건조증 환자 치료에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매체 ‘포춘 비지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12억600만달러, 한화 약 15.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안과질환에선 세번째로 큰 시장으로, 제노포커스는 복용 편의성과 높은 효과를 통해 해당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계획이다.

제노포커스 김의중 대표는 “안구건조증 환자 수가 계속 늘고 있지만 시중 치료제는 안약 형태만 존재하며 그 효과도 증상완화 정도로 제한적”이라며 “항산화와 항염증 기능이 있는 먹는 형태의 새로운 치료제가 상업화에 성공하면 향후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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