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지나치면 골병…MZ 세대서 늘어나는 손목 질환?

손목 회전 시 통증 발생한다면 의심...전문가 "조기 치료 특히 중요"

MZ세대(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손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주로 손목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동 인구가 늘면서, 손상으로 인한 통증 질환을 경험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MZ세대(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골프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이들 중에서는 손목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이재성 교수는 “척골충돌증후군은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대개 팔뚝을 구성하는 두 뼈 중 하나인 척골이 요골에 비해 긴 경우 잘 발생하는데, 손목을 쓰는 동작이 반복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손목을 자주 비트는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 탁구 등 운동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이 늘면서 20~30대 환자들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퇴행성 관절질환으로 대개 팔뚝을 구성하는 두 뼈 중 하나인 척골이 요골에 비해 긴 경우 잘 발생한다. [사진=중앙대병원]
척골충돌증후군은 손목 관절의 과부하로 팔뚝 안쪽 뼈인 척골두와 손바닥과 손목뼈로 구성된 수근골 사이 삼각섬유연골이 마모돼 손목에 통증이 생기는 병이다. 특히 △문고리를 돌리거나 △걸레를 짤 때 △키보드 타자를 칠 때 손목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손목 부위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관련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역시 쉽지 않다.  이에 통증이 발생하는 곳의 근육, 신경, 인대 등을 각각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주된 증상으로는 연골 마모 또는 파열로 인한 통증이 있다. 이때 손가락 저림이 발생하는데, 엄지, 검지, 중지에 집중적으로 저림이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과 달리 척골충돌증후군은 새끼손가락 저림과 함께 손목 통증이 나타난 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자가 진단 방법으로, 손목을 새끼손가락 방향 척골 쪽으로 꺾은 상태에서 통증이 생기거나 새끼손가락 쪽 손목 뼈 사이 오목한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면 의심할 수 있다. 병원에서는 만지기(촉진), 타진(두드려봄)과 더불어 영상 촬영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척골충돌증후군은 초기에 진단되면 약물, 주사 치료와 재활 치료을 통해 고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손목 척측의 부담을 줄이는 노력이다. 손목이 척측 쪽으로 꺾인 상태에서 회전 운동을 피해야 하며 팔꿈치와 손목 사이의 부분인 전완부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만약 오래 방치할 경우 손목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 수술 치료를 피할 수 없다.

이 교수는 “상태가 방치될 경우 연골이 완전히 망가져 관절 자체를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며 “손목 회전 시 혹은 팔굽혀펴기를 할 때 손목 척측이 지속해 아프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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