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암검진에 빠진 전립선암, “온라인으로 위험도 알아본다”

대한암협회-삼성서울병원, 의사결정도구 공동개발...무료 이용 가능해

[사진=대한암협회]

전립선암 발생 위험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웹 기반 서비스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대한암협회와 삼성서울병원의 연구진이 함께 개발한 전립선암 검진 의사 결정 도구에 관한 연구 결과가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s)> 최근호에 발표됐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 3명 가운데 1명, 성인 여성 4명 가운데 1명은 평생에 걸쳐 암을 경험하게 된다. 암 검진은 일반적으로 신체적 이상 또는 증상이 없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될 때 암 검사를 받음으로써 암을 조기에 발견 및 치료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게 되면 완치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전립선암의 경우 국가 암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은 상태다. 여기서 의사결정도구는 검진자와 의사가 함께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설계된 시스템으로 전 세계적으로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활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이번에 연구진이 개발한 전립선암 검진 의사결정도구는 위험 예측과 의사결정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전립선암의 개인별 위험 예측은 나이, 생활습관 및 과거질환 등의 항목을 입력해 전립선암 발생에 대한 9년 위험도와 상대 위험을 확인할 수 있다.

의사결정 과정은 지식, 위험과 이익, 비용, 개인의 가치, 그리고 의사결정의 다섯 가지 구성 요소로 이뤄져 있으며 애니메이션을 통해 전립선암과 검진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 시내 4곳에서 성인 남성 101명을 대상으로 의사 결정 도구의 유효성을 검증한 결과, 대상자의 암 검진에 대한 지식이 크게 향상됐으며 검진 의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9%의 참여자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갈등을 느끼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85%는 이 도구가 검진 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해당 연구는 ‘A Web-Based Decision Aid for Informed Prostate Cancer Screening: Development and Pilot Evaluation’ 제목으로 대한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편 웹 기반 전립선암 검진 의사결정도구는 대한암협회의 공식 웹사이트(www.kcscancer.org)를 통해 확인 및 이용이 가능하다.

대한암협회는 암 환자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사단법인으로, 1966년 창립된 이래 50여 년 간 암 퇴치 사업을 통한 국민 보건 복지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협회는 △암 예방 교육 및 캠페인을 통해 암 발생 환경을 개선하는 암 예방 사업 △암 환자들에게 365일 따뜻한 지원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어시스트(ASSIST) 36.5 사업 △미래에 암을 정복하기 위한 다양한 암 연구 사업 등을 지원하며 암으로부터 벗어난 행복한 세상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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