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에 화장실 들락날락…내 몸의 수분 문제일까?

수면부족 부르는 야간뇨…자기 전 수분 섭취 조심

야뇨증은 보통 아동에게 나타나는 문제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성인 중에서도 야간뇨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야뇨증은 보통 아동에게 나타나는 문제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성인 중에서도 야간뇨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나이가 들면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이 요도를 누르게 되고, 이로 인해 요도가 좁아져 소변이 완전히 배출되지 못해 잔뇨감, 야간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야간뇨는 수면장애와 만성피로를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질환이다.

최근 영국 매체 ‘더미러(The Mirror)’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에드워드 셰퍼 박사가 한 팟캐스트(The Peter Attia Drive)을 통해 공유한 야간뇨 증상 완화 팁을 소개했다.

우선 자기 전 술, 특히 맥주를 마시지 않는다. 수면 중에는 소변 생성을 억제하는 항이뇨호르몬(ADH호르몬)이 분비되어 생성되는 소변의 양이 줄어든다. 그런데 술을 마시면 바소프레신이라는 항이뇨호르몬이 억제되어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된다. 알코올이 이뇨제인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물을 마시는 것도 피한다. 잠을 자면 밤새 몸이 수분 부족 상태가 되기 때문에 자기 전 물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자다가 소변을 자주 보는 야뇨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피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소변을 보려고 자다 깼을 때에도 물을 마시지 않도록 한다. 금새 다시 또 일어나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셰퍼 박사는 다리에 체액저류가 의심되는 남성의 경우, 잘 때 무릎까지 오는 스타킹을 신을 것을 권했다. 체액저류는 신체 조직이나 관절에 체액이 축적되어 몸이 붓는 현상을 말한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며, 신체 어디에나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다리와 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잠을 잘 때 부종에 의한 과도한 체액이 다시 혈류로 흘러 들어가 신장을 통해 방광으로 여과되어 소변으로 배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릎 높이의 스타킹은 발의 체액저류를 줄여주어 야간 배뇨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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