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 만져지는 덩어리? 알수록 빨리 보이는 ‘간암 신호들’

75%는 간염에서 유발되는 간암…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의 해독작용을 담당하는 간은 에너지 관리와 면역작용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일을 하는 간은 수많은 역할을 묵묵하게 수행하지만, 병이 생겼을 때 증상이 거의 없다가 병세가 악화된 후 진단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침묵의 장기’라고 불린다. 대한간학회 자료를 바탕으로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간염에서 시작해 간암으로

간암은 일반적으로 갑작스럽게 나타나진 않는다. 많은 이들이 급성 간염부터 시작해 만성 간염과  간경변증(간경화)으로 진행되다 간암으로 발전한다. 이 때문에 침묵의 장기지만 다른 암과 달리 간암의 발병 원인은 많이 알려진 편이다. 특히 흔한 원인은 B형 간염인데, 대한간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간암 환자의 약 72%가 B형 간염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졋다.

앞서 국내 통계에 따르면 인구의 3~4% 정도가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다. 대부분 바이러스를 지닌 어머니로부터 출생 시 수직 감염된다. B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 중 절반 이상에서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진행되며, 간경변증 환자의 1~5%에서 간암이 나타난다.

일상에서 알아볼 수 있는 간암 증상은?

간암 원인의 75%가 간염으로 간염은 간세포 및 간조직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급격한 감염 증상을 보이는 간염과는 다르게 간암의 경우, 초기 증상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 중에도 알아볼 수 있는 간암의 증상으로는 상복부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 있다. 또, 간경변증 환자에서 간암이 발생하면 갑자기 황달이나 복수가 심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병변의 증상이 늦게야 나타난다는 데 유의해야 하고 살펴봐야 한다.

손 쉽게 해볼 수 있는 간 건강 자가검진표

아래 문항 중 3개 이상 해당되면 간 건강이 좋지 않거나 간염 초기 상태일 수 있으므로 서둘러 병원에 방문하길 권장한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극심한 피로나 권태감이 느껴진다.

-갑자기 술이 약해지고, 술 깨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우측 상복부가 답답하거나 불쾌감이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 불순이 나타나고, 남성의 경우 성 기능 장애나 여성형 유방증이 생긴다.

-배에 복수가 차고 붓거나 또는 가스가 차거나 방귀가 자주 나온다.

-몸에 경련이 일어난다.

-피부가 가렵다.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 색이 진한 갈색을 띤다.

-손톱이 하얗게 변하고, 세로 줄무늬가 생겼다.

-손바닥, 팔, 가슴 등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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