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형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전동 마사지기를 턱뼈를 중심으로 작동시키는 이른바 ‘뼈 부수기(bone smashing) ‘틱톡 챌린지가 해외에서 유행이다. 당연히 의료종사자 및 의사들은 이를 보고 경악하는 중.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전동 마사지기로 ‘뼈 부수기’를 하는 사람들이 틱톡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른 망치, 병, 마사지기 등 둔한 물체로 얼굴을 치면서 그 구조를 재조정하는 영상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뼈 부수기 튜토리얼(bone smashing tutorial)’이라는 제목의 해당 영상은 TikTok에서 이미 3억 6,4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무서운 트렌드’의 이론은 뼈가 부서지거나 골절된 후에 더 좋은 정렬로 턱뼈가 고쳐진다는 것. 즉, 전동 마사지기로 턱 뼈를 때리듯 부수면 뼈가 골절이 되고, 이후 뼈의 재생 능력에 따라 자연적으로 정렬돼 턱선을 더 멋지게 만든다는 이론이다. 당연히 의학적 근거는 없으며, 이런 무모한 행위로 실제 얼굴을 다칠 수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성형외과 의사인 프렘 트리파티 박사는 자신의 TikTok 영상에서 “솔직히 이런 얘기까지 해야 할 줄 몰랐다. 얼굴 뼈를 의도적으로 부수지 마라”고 조언했다.
트라파티 박사는 “(둔탁한 무언가를 얼굴에 쳐서) 얼굴 뼈를 이동시키고 그 뼈가 자체적으로 치유된다는 그들의 이론은 맞지도 않을 뿐 더러 골절 뼈가 치유된다 하더라도 비정상적인 위치일 가능성이 높고 이 때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연골 골절인 ‘연대 불골 골절(malunion fracture)’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뼈가 제대로 치유되지 않아 오히려 얼굴 외모가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뼈 부수기 영상이 처음 시작된 것은 독일의 해부학자이자 외과 의사인 줄리우스 볼프에 의해 개발된 볼프의 법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 볼프의 법칙은 우리 몸의 뼈가 비 활동적인 구조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일부로 무언가 압력을 가해 얼굴 뼈에 상흔을 주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볼프의 법칙은 뼈의 작동 및 활동 방식을 단순하게 이론한 것으로, 뼈의 재생과 밀도에 관련해서는 영양과 호르몬 수치와 같은 다른 많은 요소가 미친다.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보디빌더이자 틱톡커는 ‘얼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뼈를 부수는 실험을 하고 있다는 영상을 올렸지만,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은 그의 전후 사진의 차이는 단순히 조명 때문으로 보이며, 뼈가 이동해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제로 (뼈 부수기)를 너무 과하게 하다가 멍이 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뼈는 골절 후에 치유되지만, 사람들이 기대한 것처럼 조각된 턱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치유되지 않는다. 뼈 부수기는 연조직, 결합 조직 또는 눈을 영구적으로 다치게 할 위험이 크다. 출혈과 염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감염 우려도 높다. 특히 더 여린 뼈를 지닌 여성이 영상을 보고 뼈 부수기 행동을 무모하게 따라 했다가는 턱뼈를 영구적으로 다치게 할 위험이 크며, 이로 인한 성형외과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